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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앞선 기술력으로 3세대 전지 수주 본격화...올해 수주 잔량 60조 돌파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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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앞선 기술력으로 3세대 전지 수주 본격화...올해 수주 잔량 60조 돌파 전망
  •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 승인 2017.03.24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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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대표 박진수)이 3세대 전지 수주를 본격적으로 늘리면서 올해 수주잔량 60조 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세대 전지시장에서의 성공에 힘입어 유럽과 북미, 중국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을 대상으로 3세대 전지 수주를 확대하면서 사업전망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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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LG화학


LG화학의 지난해 말 기준 수주잔고는 약 36조 원 수준이다.

대부분 한번 충전으로 300km를 달릴 수 있는 2세대 전기차 수로조써 30여개 글로벌 자동차업체로부터 80여개의 전기차 배터리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세계 최대 생산 능력을 갖추고, 50만대 이상의 전기차에 배터리를 납품하며 쌓은 노하우를 기반으로 원가 경쟁력은 물론 성능과 안전성 측면에서 확실한 경쟁력을 인정 받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GM 볼트다. 볼트는 한 번 충전으로 약 400㎞를 달릴 수 있는 뛰어난 배터리 성능을 무기로 글로벌 시장에서 올해 약 3만대의 판매가 예상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볼트에 대한 기대감은 국내 사전계약 첫날인 17일 하루 만에 400대의 사전계약 물량이 모두 소진되는 등 시장에서 증명됐다. 

올해 6월 출시 예정인 르노삼성의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에도 LG화학의 배터리가 공급되는 등 2세대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의 확고한 우위를 다졌다는 평가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LG화학이 주목하고 있는 곳은 1회 충전에 500km 이상 주행가능한 3세대 전지시장이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대규모 3세대 전기차 프로젝트들이 추진되고 있어 시장성이 높다.

미국 전기차 업체 루시드 모터스는 내년에 130㎾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하고 1회 충전으로 400마일 주행이 가능한 고성능 전기 세단 `에어`를 출시할 계획이다. 미국 전기차 업체 `피스커`도 400마일(640km) 전기차를 개발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콘셉트EQ를 바탕으로 주행 거리 300마일(500km)과 400마일 전기차를 개발하고 있다. 아우디는 2018년에 300마일 주행이 가능한 전기 SUV `Q6`를 출시하고, 2020년까지 400마일 전기차를 내놓을 계획이다. 닛산은 배터리 밀도를 높이는 기술을 개발, 2025년에 주행 거리 400마일 전기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들 업체들은 모두 LG화학의 미래 고객들이라 할 수 있다. LG화학은 차세대 전기차시장 선점을 위한 3세대 전지수주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이 과정에서 LG전자 등 그룹 계열사와 시너지도 나고 있다. 폭스바겐은 지난 7월 LG전자와 공동으로 커넥티드카 플랫폼을 공동 개발한다고 발표한 바 있는데 LG화학이 개발한 3세대 전지가 투입될 예정이다.

3세대 전지 수주가 올해부터 본격화되면서 LG화학의 전지 수주잔량이 현재 36조 원 수준에서 60조 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유안타 투자증권 황규원 연구원은 "폭스바겐 등 3세대 전지 수주가 본격화되면서, 수주잔량이 60조원에 육박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3세대 전지는 생산가능한 업체가 2세대에 비해 많지 않다.

LG화학은 이전부터 적극적인 R&D 투자를 통한 기술확보에 나서면서 기술력에서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다. LG화학은 오는 2019~2020년께 최대 600㎞ 주행이 가능한 대용량 배터리를 양산할 예정이다. LG화학은 이 같은 대용량 배터리를 완전히 충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20분 이내로 줄이기 위한 연구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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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LG화학
이를 달성하기 위한 생산기지 구축도 착착 진행 중이다. 지난해 말 폴란드 브로츠와프에 전기차 배터리 생산공장 착공에 들어갔는데 이 공장을 완공하면 '한국 오창-미국 홀랜드-중국 난징-폴란드 브로츠와프'로 이어지는 글로벌 4각 생산체계를 갖추게 된다. 해외 공장이 있는 미국, 중국, 유럽은 세계 전기차 성장을 주도하는 지역이다. 

 LG화학의 전지사업본부는 지난해 약 3조6천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LG화학은 올해 전지사업 부문에서 지난해보다 20% 증가한 4조3천억 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중 전기차 배터리 분야는 약 1조5천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부터 3세대 전지 수주확보에 주력해 오는 2020년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매출 7조원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다.

LG화학 관계자는 "전기차 배터리 제조에 대한 오랜 연구개발 활동으로 다량의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데다 가격 경쟁력도 뛰어나고, 전기차 시장이 성장하는 모든 지역에 생산기지를 갖춰 글로벌 3세대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선점할 기반을 다졌다"고 자평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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