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4년 만의 흑자전환 이뤄낸 OCI, 수익성 제고와 신성장 동력 '두 마리 토끼' 잡는다
상태바
4년 만의 흑자전환 이뤄낸 OCI, 수익성 제고와 신성장 동력 '두 마리 토끼' 잡는다
  •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 승인 2017.03.27 09: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종합화학회사 OCI(대표 이수영, 백우석, 이우현)가 지난해 4년만의 흑자전환을 이뤄낸 데 이어 올해는 흑자경영기조를 확고히 하면서 신성장동력 확보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올해도 비상경영체제를 유지하면서 전체 사업부문의 수익성을 높이는 한편, 적극적인 해외투자와 신규사업 투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OCI의 지난해 매출은 2조7천394억 원으로 전년비 1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천214억 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당기순이익도 2천194억 원으로 전년비 20.5% 증가했고,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마이너스 6.3%에서 4.4%로 대폭 개선됐다.

oci 3년간 경영실적ddd.jpg
▲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OCI의 영업이익 흑자전환은 2012년 4월 이후 4년 만이다.  OCI가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은 비상경영체제 유지를 통한 원가절감 노력이 성과를 냈고, 업황도 회복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OCI는 계속된 실적부진으로 지난 2012년부터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해왔다. 지난해 비상경영체제를 통해 14% 수준의 원가절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유가가 상승하면서 폴리실리콘 등 화학제품 가격 상승과 생산량 증대가 이뤄지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증가했다.

OCI는 올해 각 사업부의 흑자경영 확대와 미래 신성장동력 확보라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OCI는 올해에도 비상경영체제를 계속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OCI는 지난해 흑자를 내기는 했지만 아직도 손익분기점이라고 자체판단하고 있다. 원가에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전기료는 절감이 힘들기 때문에 올해에도 생산공정상의 수율을 개선하고, 원재료의 합리적 구매 등으로 지난해보다 9% 원가를 줄일 계획이다.

올해 업황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폴리실리콘 가격이 연초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 중국의 설치수요 회복에 따른 웨이퍼 가동률 상승과 재고소진을 위한 업체들의 덤핑판매가 대폭 줄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하반기 부진했던 폴리실리콘 가격이 올해 강세를 보이며 OCI의 실적상승에 기여할 전망이다. 석유화학 사업은 올해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의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자체전망하고 있다.

다만 태양광 사업은 시황회복이 절실해 보인다. 지난해 4분기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분기 가격으로는 약세가 유지되었고, 미국의 재정정책이 공화당 집권 이후 신재생에너지보다는 전통에너지로 향하게 될 개연성이 높기 때문에 올해 보다 나은 시황이 될 지는 의문인 상황이다. OCI는 태양광을 집적 운용하지 않고 건설해서 매각하는 '빌드 앤 셀(Build and sell)' 사업방식이다. 투자한 돈 대비 10% 이상의 이익을 남기고 매각하는 원칙을 고수하며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와함께 부채비율을 줄이는 재무구조 개선노력을 병행할 방침이다. 올해 기한이 만료되는 금융권 부채들을 가능한 최대한 갚아서 91% 수준의 부채비율을 80% 선까지 낮출 계획이다.

◆ 도쿠야마 말레이시아 인수, ESS사업 검토 등 미래먹거리 확보에도 나서

실적개선과 재무구조개선 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투자에도 나선다.

OCI는 지난해 미국 최대 태양광발전 프로젝트인 알라모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새만금 열병합발전소 투자도 마무리하며 미래성장을 위한 기반을 다진 바 있다. 

올해에는 글로벌 톱 수준의 폴리실리콘 업체로 도약하기 위해 일본 해외법인이자 폴리실리콘 업체인 도쿠야마 말레이시아를 인수에 나선 상황이다. OCI는 지난해 말 지분 16.5%(5천만 주)를 인수했던 도쿠야마 말레이시아 지분을 100% 인수할 예정이다. 연간 2만톤 규모의 폴리실리콘 생산이 가능한 도쿠야마를 인수하면 OCI의 생산능력은 기존 5만2천톤에서 7만2천톤으로 증가하며, 독일 바커(7만8천톤)에 이은 글로벌 2위로 도약하게 된다.

도쿠야마 말레이시아는 전기료가 국내와 비교해 1/3에 불과하며 현지 인력 채용으로 고정비용이 낮은 장점이 있다. OCI는 이 업체의 인수로 연간 매출이 약 3천억 원 수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OCI는 한국과 말레이시아의 기업결함 심사가 통과하는 대로 이르면 3월 말 최종 인수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ESS사업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OCI는 지난 23일에 ESS제조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ESS사업은 에너지 저장장치 사업으로 OCI가 하고 있는 태양광 사업과 연관이 깊다. 낮에는 태양광 발전으로 빛 에너지를 받고, 밤에는 낮에 생산해둔 잉여전력을 ESS 에너지 저장장치에 저장해서 사용하는 식이다.

OCI는 기존 ESS제조기업과 달리 레독스흐름전지 개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전지는 리튬이온전지보다 충방전 효율이 좋고 수명도 길어 대용량ESS를 제조하는 데 적합한 것으로 알려졌다. OCI가 ESS사업을 본격화할 경우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기존의 태양광발전 네트워크 등을 활용해 판매처를 확보하면서 기존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전망이다.

OCI관계자는 "올해에도 비상경영체제 유지를 통한 원가절감으로 실적을 개선하고 부채도 줄여 현금을 확보한 뒤 새로운 사업에 나서자는 것이 회사 방침"이라며 "도쿠야마 말레이시아 인수와 ESS 신사업 등 미래 성장동력 육성에도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