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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김창수 사장, 진통 끝에 재선임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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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김창수 사장, 진통 끝에 재선임 결정
  • 박유진 기자 rorisang@csnews.co.kr
  • 승인 2017.03.24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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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생명이 24일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김창수 사장의 연임을 결정했다.
김창수 삼성생명 사장의 연임이 최종 결정됐다. 당초 금융권 안팎에서는 자살보험금 미지급 사태로 인해 연임 실패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지만 주주총회 결과 수장직을 지키게 됐다.

삼성생명은 24일 오전 서울특별시 서초구에 위치한 삼성금융캠퍼스 비전홀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김창수 사장의 재선임 안건을 확정했다. 임기는 3년이다.

이번 주총에 앞서 삼성생명은 지난달 23일 열린 이사회를 통해 김창수 사장의 재선임 안건을 의결한 바 있다.

김 사장의 임기는 사실상 지난 1월부로 끝났지만 '최순실 게이트'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구속되는 등 변수가 생겨 뒤늦게 결정됐다.

금융당국이 자살보험금을 미지급한 보험사들에 대해 경영권 반납 등 강도 높은 제재안을 예고하면서 연임에 황신호가 떨어지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문책경고를 받았던 삼성생명은 김 사장의 연임이 불투명해지자 지난달 28일 돌연 전액 지급으로 입장을 선회하면서 가까스로 제재수위를 낮추는 데 성공했다.

이날 주총에서 김 사장은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여느때보다 큰 상황에서 모든 임직원이 질적성장 통해 회사 가치 극대화할 것이다"며 "국내 1위를 넘어 글로벌 보험사가 되기 위해 전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연임이 확정됨에 따라 남은 과제는 오는 2021년 도입될 새 회계기준인 IFRS17 대비다. 지난해부터 생명보험 업계는 IFRS17 대비를 앞두고 자본확충 고민에 빠져있다.

IFRS17은 계약자에게 지급할 보험 부채를 시가를 기준으로 평가해 보험사의 부채 규모가 크게 증가할 수 있다. 부채 증가가 커지면서 요구자본이 늘어나 자본확충 방안이 필요하다는 결론이다.

삼성생명의 지난해 말 기준 RBC 비율은 302%로 문제가 없지만 자본확충 방안을 고려해 배당율을 낮춘 상태다.

이익 부문도 안심할 수 없다. 삼성생명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조543억 원으로 최대실적을 달성했는데 1조1천920억 원이 삼성카드와 삼성증권 지분 매입으로 발생한 일회성 비용으로 측정됐다.

자살보험금 1745억 원을 전액 지급하기로 결정한 것도 실적 악화에 영향을 준 상태다. 이를 통해 지난해 실질 당기순이익은 8천600억 원까지 줄어들었다.

이날 김 사장은 향후 경영 전략에 대해 "보험 영업은 질과 가치 중심의 체계로 영업전략과 목표를 체계적으로 세우고, 판매채널은 우수 컨설턴트 발굴과 교육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판매 상품에 대해서는 "포트폴리오를 균형적으로 확대해 신계약 가치를 높일 것"으로 기대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박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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