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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볼보 크로스 컨트리, 세단같은 주행감으로 오프로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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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볼보 크로스 컨트리, 세단같은 주행감으로 오프로드까지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17.03.28 08: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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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코리아가 이달 21일 '더 뉴 볼보 크로스 컨트리(Cross Country)'를 출시했다. '크로스 컨트리'는 세단과 SUV의 장점을 결합한 크로스오버 모델이다. 볼보의 V90을 기반으로 전고와 지상고를 높여 세단의 주행감은 물론 사륜구동 SUV의 퍼포먼스와 활용성을 모두 갖췄다.

지난 22일 가평 소재의 아난티 펜트하우스에서 볼보 크로스 컨트리를 시승했다. 시승 코스는 양평, 여주 일대 약 160㎞의 거리다. 이날 기자는 왕복 3시간20여분의 짧은 시간동안 크로스 컨트리의 고속 주행 성능과 연비, 굽은 산길에서의 코너링, 실내 승차감 등을 체험해 볼 수 있었다.

볼보 크로스 컨트리는 다양한 주행 환경에 대한 대응력을 높여 최적화된 성능을 발휘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위해 스프링과 완충기의 댐핑 컨디션을 조정한 투어링 섀시를 적용하고, 타이어 편평비(타이어 단면폭에 비례한 높이)를 높여 세단과 같은 부드러운 주행과 정숙감을 제공한다는 게 볼보측의 설명이다.

일단 볼보 크로스 컨트리의 첫 인상은 시원하게 뻗은 긴 차체와 볼보 특유의 왜건 형식에서 강한 개성을 느낄 수 있었다.

크로스컨트리 디자인에 대해 하칸 사무엘손 최고경영자(CEO)는 “우아하면서 대담한 스타일로 완성했다”고 강조했다.

크로스 컨트리는 윤거를 각각 1천652mm, 1천643mm까지 넓혀 코너링 시 좌우 하중 이동을 최소화하고 고속 주행에서의 안정성까지 확보했다. 여기에 최저 지상고는 210mm로 일반적인 SUV와 유사한데, 이를 통해 운전자의 쾌적한 시야를 확보하고 거친 노면에서도 차량 손상을 최소화했다.

실내 디자인은 천연 나뭇결을 살린 월넛 우드 트림과 고급스러운 스티치 마감 등을 통해 스칸디나비안 디자인을 완성했다. 여기에 운전석에서는 큼직한 태블릿 PC를 옮겨놓은 듯한 9인치 디스플레이가 눈에 띈다. 마치 스마트폰 화면을 전환하듯 내비게이션과 오디오 등을 직관적으로 조작할 수 있다.

실내 공간은 대체로 널찍해 실용성이 돋보인다. 특히 트렁크 용량은 560리터에 달하며 2열 좌석을 모두 접으면 트렁크 용량은 최대 1천526리터까지 확대된다.

도로에 진입해 가속 페달을 밟자 볼보가 크로스 컨트리에 세단과 SUV의 장점만을 담았다는 이야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크로스 컨트리는 초반 높은 가속성능을 자랑하며 고급 세단에 뒤지지 않는 강력한 성능을 과시했다. 4기통 2리터 D5 트윈터보 디젤 엔진에 8단 자동변속기의 조합이 최고출력 235마력, 최대토크 48.9kg·m의 성능을 발휘하는 순간이었다.

굽은 산길에서도 안정적인 코너링을 선보이며 무리없이 와인딩 구간을 빠져나왔다. 여기에 고속 주행에서의 차의 떨림이나 풍절음, 노면소음 등도 비교적 정숙한 편이었다. 반대로 오프로드 주행에서는 지상고가 높아 SUV의 강점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시승 후 크로스 컨트리의 연비는 11.3km/L로 나왔다. 시승 시 급가속과 고속주행을 반복했음을 고려해도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최근 세단과 왜건, SUV로 분류되던 전통적인 차종, 차급의 경계가 많이 허물어지고 있다. 볼보 크로스 컨트리 역시 세단의 안락함과 SUV의 강인함을 갖추며 두 가지 장점을 모두 느껴보고 싶은 운전자에게는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이다.

볼보코리아 이윤모 대표는 “크로스 컨트리는 여가생활이 다양해지고 있는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에 가장 적합한 모델”이라며 “4계절의 날씨와 산지가 많은 한국에서 진가를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크로스 컨트리는 평일에는 세단처럼, 주말에는 SUV처럼 활용하고자 하는 소비자를 만족시키기에 부족함이 없는 차라고 할 수 있다.

크로스 컨트리는 국내에 ‘크로스 컨트리’와 ‘크로스 컨트리 프로’ 두 가지 트림으로 판매된다. 가격은 각각 6천990 만 원, 7천690만 원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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