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미국발 금리인상 우려속 시중은행 대출금리 '역주행'...2월보다 소폭 하락
상태바
미국발 금리인상 우려속 시중은행 대출금리 '역주행'...2월보다 소폭 하락
  • 김정래 기자 kjl@csnews.co.kr
  • 승인 2017.03.28 09: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국발 금리인상으로 인해 대출금리가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주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전달에 비해서는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는 작년 8월 이후 대출금리가 급격하게 오른 데 따른 일시적 조정 현상인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발 금리인상의 여파로 한국은행이 기준 금리를 올릴 경우 대출금리는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지 4.jpg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시중은행의 5년 고정혼합형 주담대 상품의 최고 금리는 4.33~4.68%로 지난달 28일 4.43~4.75%보다 다소 낮아졌다. 

최저 금리 기준으로도 이달 3.22%~3.45%로 지난달 3.22~4.68%보다 하락했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KB국민은행(행장 윤종규)의 5년 고정혼합형 주담대 상품의 금리가 3.31~4.61%를 기록해 지난달 28일 3.45~4.75%에 비해 최저 0.04%포인트, 최고 0.14%포인트 하락했다. 

신한은행(행장 위성호)은 3.22~4.33%로 지난달 28일 3.32~4.43%보다 최저 0.1%포인트 낮아졌다.

KEB하나은행(행장 함영주) 역시 3.36~4.68%로 지난달 28일 5년 고정혼합형 주담대 상품의 금리 4.61%보다 최고 0.07%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우리은행(행장 이광구)은 3.37~4.37%, NH농협은행(행장 이경섭) 3.35~4.39%를 기록해 지난달 28일과 동일한 수준을 기록했다.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던 주담대 금리가 일시적으로 꺾인 이유는 코픽스(COFIX: Cost Funds Index) 금리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코픽스는 국내 9개 은행들이 제공한 자금조달 관련 정보를 기초로 산출되는 자금조달비용지수이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의 기준 역할을 하는 코픽스 금리는 2월 신규취급액 기준 1.48%로 전달 1.50% 대비 0.02%포인트 하락했다.

시중은행 집단대출 총잔액(지난 23일 기준) 은 81조3천881억 원으로 전달 80조8천326억 원보다 5천555억 원 늘어났다. 가계대출 잔액도 지난달 말 425조1천385억 원에서 같은 기간 425조4처443억 원으로 3천58억 원 증가했다.

이에 대해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시중은행 주담대 금리와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이 있는데다 정부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에 발맞추다 보니 대출상품의 경쟁력이 떨어져 금리를 낮출 요인이 있었다"며 "최근 집단대출 연체율이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대출을 까다롭게 막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발 금리인상으로 인해 국내에서도 기준금리가 오를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시중은행의 대출금리는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정래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