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봄철 알러지 치료제 먹고 부작용 속출...'항히스타민제’ 주의보
상태바
봄철 알러지 치료제 먹고 부작용 속출...'항히스타민제’ 주의보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17.03.30 08:28
  • 댓글 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충청북도 청원군에 사는 강 모(여)씨는 최근 돌이 지나지 않은 아들이 환절기 코감기로 기침을 심하게 해 약을 먹였다가 부작용으로 고생했다고 털어놨다. 콧물과 기침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해 약국에서 약을 사 먹였는데 입이 바싹 마르고 기력이 없는 등 부작용이 발생했기 때문. 놀란 강 씨가 병원을 방문하자 아이에게 항히스타민제를 투여할 경우 처방을 받는 것이 좋다는 조언을 얻었다. 강 씨는 “어른들도 겪는 단순 알레르기성 비염이라고 생각했던 거였는데 부작용이 나타났다”며 “위험한 성분을 약국에서 그냥 팔아도 되는 거냐”고 되물었다.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봄철이 되면 알레르기비염으로 인해 고통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어난다. 알레르기 비염은 꽃가루, 진드기, 동물의 털 등 알레르기 유발 물질로 인해 콧물, 재채기, 코막힘, 눈이나 코에 가려움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뜻한다.

일반적으로 알레르기비염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해 항히스타민제를 약으로 사용한다. 항히스타민제는 알레르기 증상을 유발하는 ‘히스타민’의 작용을 막아 콧물, 재채기 등을 완화시키는 약물이다.

항히스타민제는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전문 의약품도 있지만 약국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일반 의약품(로라타딘, 세티리진, 클로르페니라민, 펙소페나딘 성분)도 있다. 하지만 일반 의약품이라도 전신에 작용하기 때문에 전문가와 상담하거나 복용 전 사용 설명서를 꼼꼼하게 읽어야 한다.

항히스타민은 부작용에 따라 1세대와 2세대로 나뉜다. 1세대는 졸음을 유발하기 때문에 복용 후 장거리 운전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알코올 및 중추신경계 억제 약물과 함께 복용하면 위험하다. 2세대는 졸음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도록 개선한 것이지만 개인에 따라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다른 약과 함께 먹는 것은 피해야 한다. 일부 종합 감기약에 항히스타민제가 포함될 수 있는데, 과량 사용 할 경우 중추신경계 억제 및 녹내장, 전립선 비대 등의 부작용이 증가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이외에 심장 박동이 증가하거나 목 안쪽 염증, 위장장애, 소화불량, 입 마름(갈증) 등 부작용이 발생할 경우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장기 복용 시에도 내성이 생길 수 있다. 한 번 내성이 생기면 다른 항히스타민제 효과도 떨어질 수 있다. 항히스타민제 종류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전문가와 상의가 필요하다.

또한 임산부, 수유부 및 6세 미만 소아의 경우 복용하기 전에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가 필요하다. 6세 미만의 아이에 대한 안전성이 확립돼 있지 않기 때문. 임신 중일 경우 태아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수유 중일 경우 모유를 통해 영아에게 전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항히스타민제는 알레르기 증상을 개선시키는데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올바르게 사용하지 못할 경우 졸음, 위장장애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사용 전 의‧약사 등 전문가와 상의하여 개인 상태에 따른 적절한 복약 안내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ㅇㅇ 2018-04-28 22:44:02
항히스타민제에 어떻게 내성이 생겨요... 작용기제는 알고 쓰신 건가요? 과다복용으로 인한 부작용은 있을 수 있어도 내성은 없습니다.

기자는 아무하나 2017-05-17 17:53:42
항히스타민제에 내성이 있다고요?
정말요. 도대체 확인은 하시고 글 쓰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