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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리테일, 기업구조 개편 후 IPO 추진...이랜드파크 완전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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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리테일, 기업구조 개편 후 IPO 추진...이랜드파크 완전분리
  • 조지윤 기자 jujunn@csnews.co.kr
  • 승인 2017.04.03 13: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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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그룹은 기업구조 개편을 통해 이랜드리테일을 우량회사로 만들어 상장을 추진키로 결정했다고 3일 밝혔다.

이날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이랜드그룹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랜드리테일 지분 매각을 통해 6천억 원대의 자금을 확보, 재무구조와 신용등급 안정화를 먼저 이루는 한편 이랜드리테일의 자회사인 이랜드파크 등을 분리하는 선제적 기업구조 개편 후 상장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랜드리테일은 총매출 5조 원, 전국 53개 지점을 보유하고 있는 유통 법인으로 지난해 12월 한국거래소에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한 바 있다. 이랜드는 자기자본과 매출액 등이 패스트트랙(상장심사 간소화) 형식적 요건이 충족돼 빠르면 5월 안에 상장이 완료될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이랜드리테일이 최대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자회사인 이랜드파크의 이슈(아르바이트 및 정직원 임금 미지급 논란)가 생기면서 한국거래소가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위한 심의 계획이 미뤄지고 상장 절차가 계속 지연됐다.

이에 이랜드는 이슈가 있던 계열사를 분리 매각해 IPO 상장을 추진, 단기적으로는 유동성 이슈를 해소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신용등급 상향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이랜드는 이랜드리테일의 일부 지분 매각으로 6천억 원의 자금을 조달한다. 이를 위해 주관사인 동부증권 및 큐리어스파트너스가 투자구조 협의 및 외부투자자 유치를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들어오는 매각자금으로 이랜드리테일의 상환전환우선주(RCPS) 3천억 원을 해결하고, 이랜드월드는 이랜드리테일이 보유하고 있는 이랜드파크 지분을 매입해 기업 구조가 대대적으로 개편된다.

무엇보다도 이번 구조 개편을 통해 이랜드리테일은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되며, 그룹 리스크로부터 완전히 단절될 것으로 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실제 이랜드리테일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천302억 원인데 반해 이랜드파크 등 자회사를 통합한 이랜드리테일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743억 원까지 떨어져 상장 가치가 크게 훼손됐다.

또한, 이랜드리테일 IPO 가치 최적 시점에 상장을 완료하게 하는 의무조항을 둬 계획대로 상장을 진행한다.

이랜드월드는 이랜드파크의 지분인수를 통해 실질적 지주회사 체제로 한발 더 내딛게 된다. 
이랜드그룹 이규진 CFO, 김보걸 자금 본부장1.JPG
▲ 왼쪽부터 이랜드그룹 이규진 CFO, 김보걸 자금 본부장
우선 이번 딜을 통해 이랜드월드를 상위로 한 자회사 간 수평구조가 이뤄지지만, 향후에는 이랜드월드 내 패션사업부를 별도로 독립시켜 이랜드월드를 확고한 지주회사로 세운다는 계획이다.

현재 투자자 실사를 진행 중인 이번 딜은 5월 중으로 투자자 의사결정이 완료되고 6월 중 딜 크로징될 전망이다. 이를 통해 이랜드리테일의 상장 시점은 내년 상반기 중으로 완료될 것으로 사측은 보고 있다.

이랜드그룹 이규진 CFO는 “이랜드파크 외식 사업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진정성을 가지고 노력했으나 상장 절차는 계속 지연됐다”면서, “수동적으로 기다리면서 대응하기보다는 선제적, 주도적으로 움직여 상장을 적극추진하고 기업 가치를 제대로 평가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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