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가격 낮춘 한국지엠 크루즈 3월 판매 76% 증가 '돌풍'...경쟁차종은 나란히 부진
상태바
가격 낮춘 한국지엠 크루즈 3월 판매 76% 증가 '돌풍'...경쟁차종은 나란히 부진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17.04.06 08:47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달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간 한국지엠(대표 제임스 김) 크루즈의 판매량이 전년 대비 2배가량 급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업계는 크루즈의 가세로 국내 준중형세단 시장의 경쟁이 가속화되리란 전망이다.

지난 3월 한국지엠 크루즈의 판매량이 2천147대로 집계되며 전년 동월 1천217대보다 76% 증가했다. 반면 경쟁 차량인 아반떼와 K3, SM3 등은 모두 판매량이 감소해 대조를 이뤘다.

현대자동차(대표 이원희) 아반떼는 지난달 7천대가 팔리며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20% 감소했다. 기아자동차(대표 이형근)의 K3 역시 2천602대가 판매됐다. 이는 전년 대비 23%가 감소한 수치다.

판매 경쟁에서 한발 물러나 있는 르노삼성(대표 박동훈)의 SM3는 3월 판매가 531대에 그쳤다. 전년 대비 38% 감소한 물량이다.

준중형 세단 판매 추이.jpg
이에 한국지엠은 가격을 최대 200만 원가량 낮춘데다 경쟁사 대비 높은 성능의 크루즈가 시장의 호응을 얻기 시작했다고 자평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우수한 제품력에 더해 흠결 없는 품질과 경쟁력 있는 가격을 책정하고 3월 중순부터 올 뉴 크루즈의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 뉴 크루즈는 차체 크기, 성능, 안전성 등 경쟁 모델을 압도하는 상품성을 갖춰 고객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면서 “향후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으로 시장의 반응을 한층 더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업계 역시 ‘출고 연기’, ‘가격 인하’ 등 승부수를 던진 한국지엠의 전략이 어느 정도 성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 1월 출시된 한국지엠 신형 크루즈는 당초 2월 중 첫 출고가 진행될 계획이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에어백 부품 결함 문제가 발생하며 출고 시기가 한 달가량 늦어졌다.

이 때문에 지난 2월 크루즈의 판매량은 6대에 그쳤다. 지난 2월 한국지엠은 국내 완성차 업체 중 유일하게 내수 판매가 감소했는데, 업계는 크루즈의 출고 지연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또한 한국지엠은 출시 전부터 경쟁모델에 비해 약점으로 지적된 크루즈의 가격을 최대 200만 원 낮추며 승부수를 던졌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지엠이 던진 승부수가 지난달 효과를 보는 모양새”라며 “한국지엠은 올해 내놓을 신차가 많지 않은 까닭에 크루즈에 거는 기대가 클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신형 크루즈 본격 인도가 지난달 7일부터 시작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2천147대의 판매량이 충분히 의미가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며 “향후 아반떼, K3 등과 국내 준중형세단 시장에서의 경쟁이 볼만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국내 준중형세단 시장에는 신형 크루즈를 제외하면 새 모델이 없는데, 이 점이 크루즈의 판매 전망이 밝은 또 하나의 이유다.

신형 크루즈 출시 전까지 국내 준중형세단 시장에서 가장 최신 모델은 2015년 9월에 출시된 현대차 아반떼 AD였다. 기아차 K3와 르노삼성 SM3 등도 완전변경 모델의 출시 계획이 현재까지는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업계는 올해 다양한 엔진 라인업을 갖춘 현대차 아반떼와 신차 효과를 앞세운 신형 크루즈를 중심으로 준중형세단 시장 경쟁이 가속화되리란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준중형 세단의 경우 주 고객인 젊은 층의 소비자들은 신형 모델에 관심이 많다”면서 “현재 시장에서 유일한 신형 모델인 크루즈가 약점이던 가격 부담을 낮추면서 젊은 층의 이목을 끌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지니 2017-04-09 09:06:52
이제는 흉기차 목슴걸고 타고싶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