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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세타2 엔진 차량 17만1천348대 리콜…엔진 전체 교체는 첫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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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세타2 엔진 차량 17만1천348대 리콜…엔진 전체 교체는 첫 사례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17.04.07 14: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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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대표 이원희)와 기아자동차(대표 이형근)가 그랜저와 쏘나타 등 세타2 엔진이 장착된 5개 차종 17만1천348대를 자진 리콜한다.

리콜대상은 2013년 8월 이전에 생산된 그랜저(HG), 소나타(YF), K7(VG), K5(TF), 스포티지(SL) 등으로 엔진 전체 교체 사례는 국내에서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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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물질로 인한 세타2 엔진 소착현상
이번 리콜은 정부의 명령이 아닌 현대차에서 자발적으로 시행하는 리콜이다. 현대차는 이달 6일 국토부에 리콜 계획서를 제출했다.

국토부에 제출된 현대차의 리콜계획서에 의하면 2013년 8월 이전에 생산된 세타2엔진에서 크랭크 샤프트에 오일 공급홀을 만드는 과정에서 기계 불량으로 금속 이물질이 발생했다. 이러한 ‘금속 이물질로 인해 크랭크샤프트와 베어링의 마찰이 원활하지 못하게 되는 소착현상(마찰열로 인해 접촉면이 달라붙는 현상)이 발생해 주행 중 시동꺼짐으로 이어질 수 있음’이 확인됐다.

국토부가 현대차의 리콜계획을 4월 7일자로 우선 승인하면서 현대차는 전체 리콜대상 차량에 대해 검사를 실시하고, 문제가 확인된 차량에 대해서는 기존의 엔진을 새롭게 개선된 엔진으로 교체한다는 계획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이전까지 엔진의 일부 부품 결함으로 시동 꺼짐 현상이 발생해 소규모 리콜이 이뤄진 적은 있었지만 엔진 전체를 교체하는 리콜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리콜은 개선된 엔진생산에 소요되는 기간, 엔진 수급상황 및 리콜준비 기간을 감안해 올해 5월 22일부터 착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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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정 불량으로 오일 홈 주변에 이물질이 발생한 모습
앞서 국토부는 세타2엔진을 장착한 현대차의 일부 모델에서 주행중에 시동이 꺼지는 현상이 발생한다는 일부 언론 보도와 소비자 신고 접수를 받은 바 있다. 이에 세타2엔진의 제작결함 여부 확인을 위해 지난해 10월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에 제작결함조사를 지시하고 자동차안전연구원은 최근까지 조사를 진행해 왔다.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는 제작결함신고센터에 신고된 문제차량에 대한 현지조사, 운전자 면담 등을 통해 2013년 8월 이전에 생산된 세타2엔진에서 소착현상이 발생함을 확인하고 이를 지난달 말 이를 국토부에 보고했다.

국토부는 세타2엔진에 대한 이달 20일 리콜조치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조사결과를 자동차전문교수 및 소비자단체대표들로 구성된 제작결함심사평가위원회에 상정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국토부는 그전에 현대차에서 제작결함을 인정하고 자발적인 리콜계획을 제출함에 따라 조사를 종료하고 시정계획의 적정성만을 평가한다는 계획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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