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양덕동에 거주하는 김 모(여)씨는 빌트인 3구 전기레인지(이하 인덕션) 이전 설치를 제조사로 요청했다.
이전 설치 후 비용을 안내받은 김 씨는 깜짝 놀랐다. AS기사가 해체 시 2만5천 원, 재설치 시 5만 원 등 총 7만5천 원의 이전 설치비용을 청구했기 때문.
이미 만들어진 자리에 인덕션을 다시 얹고 콘센트를 연결하는 정도의 간단한 설치작업에 비용이 과다하다고 느낀 김 씨는 고객센터에 설치비 산정내역을 문의했다.
그러나 고객센터측은 회사에서 책정한 금액일 뿐 구체적인 산정 내역은 존재하지 않으며 다만 재설치 비용에는 빌트인 구조물 제작비나 타공비까지 포함돼 있다고만 답했다.
김 씨는 “새롭게 구조물을 제작하거나 타공하는 작업도 없었는데 그 비용을 왜 포함하느냐”며 “타사의 경우 이전 시 1만5천 원, 재설치 시 1만5천 원을 받고 있는 곳도 있는데 이에 비해 너무 과도하다”고 항의했다.
실제로 업체들마다 청구 비용이 모두 달랐다.
대부분의 업체들은 이전 시 1만5천 원, 설치 시 1만5천 원 등 총 3만 원의 서비스비용을 청구했다. 구조물 제작·타공 등의 비용은 별도 산정한다.
A사의 경우 이전 시 1만5천 원으로 경쟁사들과 동일했지만 설치 비용은 3만~4만4천 원으로 2배 가량 비쌌다. 역시 구조물 제작·타공비는 별도다.
문제가 된 해당업체의 경우 구조물제작·타공비가 무조건 청구되면서 비용이 과도하게 높아진 케이스.
업체 관계자는 “검토 결과 당사의 규정에 소비자가 문제를 느낄만한 점이 있는 것 같다고 인정하며 이로 인해 불편을 느꼈을 고객에 송구하다”고 밝혔다.
또한 “인덕션은 제품 특성상 빌트인으로 들어가는 경우가 많아 타공 및 자재비 등을 고려해 이전설치비를 책정했다. 현장 상황에 맞게 합리적 비용이 청구될 수 있도록 즉시 개선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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