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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건설사 상대 소송 '봇물'...피소 건수·금액 두 자릿수 비율로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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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건설사 상대 소송 '봇물'...피소 건수·금액 두 자릿수 비율로 증가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17.04.12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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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주요 건설사를 대상으로 한 소송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건설사 가운데 7곳이 전년도에 비해 피소건수가 증가했고, 특히 포스코건설과 GS건설, 현대산업개발은 피소 건수와 금액이 모두 두 자릿수 비율로 늘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시공능력평가순위 기준 10대 건설사들이 피고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소송건수는 지난해말 기준으로 총 908건, 피소금액은 3조3천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말과 비교해 총 소송건수와 소송가액 모두 13.9% 증가했다.

건설사가 원고인 경우에는 삼성물산, 대림산업 등을 제외한 다른 건설사가 이를 공개를 하지 않아 제외했다.

또한 대우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은 소송가액을 기준으로 일정액 이상만 공개하고 있어 비교가 어려웠다. 해외에서 진행 중인 소송을 현지화로 명시한 경우 4월10일 기준 환율로 계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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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소건수가 가장 많은 곳은 현대건설(대표 정수현)로 총 188건에 달했다. 이중에서 소송가액이 가장 큰 건은 한국가스공사가 건 입찰담합 손해배상 소송과 GS건설이 건 저가 입찰 손해배상 소송 등이다.

한국가스공사는 2015년 11월 주배관 건설공사 입찰 담합한 19개 건설사들을 상대로 각 1천억 원씩 배상하는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또한 지난해 한국남부발전이 삼척그린파워 공사 지연으로 인해 손해를 입었다며 현대건설을 포함한 3곳에 1천600억 원에 달하는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진행하고 있는 사업장 수가 많아 피소건수가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2위는 삼성물산이 차지했다. 삼성물산(대표 최치훈)은 지난해 133건으로 전년 대비 5% 감소했다. 또한 소송가액으로는 삼성물산이 현대건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삼성물산은 원고로 진행하는 소송 역시 2조5천800만 원에 달했다.

삼성물산은 지난 2015년 캐나다에서 진행하고 있는 ‘온타리오 프로젝트’ 관련해 2천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이 진행 중이다. 삼성물산이 캐나다 신재생에너지업체 스카이파워 기밀정보를 유출, 도용해 온타리오 프로젝트를 진행했다는 의혹이다. 다만 2015년 9월 1심, 2016년 10월 항소심 모두 삼성물산이 승소한 바 있다.

그 뒤를 GS건설(대표 임병용)이 121건으로 3위, 대림산업(대표 이해욱)이 118건으로 4위를 차지했다.

10대 건설사 가운데 소송건수가 가장 적은 곳은 현대엔지니어링(대표 성상록)으로 해외와 국내를 모두 포함해 단 13건이었다.

소송가액이 가장 적은 곳은 롯데건설(대표 하석주)로 632억 원에 불과했다. 롯데건설은 타사에 비해 공공공사가 많지 않은 대신 롯데캐슬 분양 관련 소송이 눈에 띄었다. 정관신도시 롯데캐슬 입주자대표회의에서 하자보수 관련 손해배상 등이 진행 중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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