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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농심, 연구개발투자 식품업계 '최고'...10대 업체 8곳 R&D비중 1% 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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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농심, 연구개발투자 식품업계 '최고'...10대 업체 8곳 R&D비중 1% 미만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17.04.18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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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10대 식품업체들의 평균 R&D 비용이 매출액의 1%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대비 R&D투자 비중이 1%를 넘긴 곳은 CJ제일제당과 농심 등 2곳에 불과했다.

식품업체들이 인기 제품을 베껴서 내는 '미투(me too)제품'으로 손쉽게 돈벌이를 하면서 독자적인 제품개발에는 소홀하다는 지적이 나올 만한 대목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식품업체 가운데 연결기준 매출 상위 10개사의 지난해 연구개발비는 총 2천476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연구개발비를 21%나 늘렸지만 매출액 대비 비중은 0.76%에 그쳤다.

이는 제약업계의 R&D투자비중이 10%를 훌쩍 넘기는 것에 비해 턱없이 낮은 수준이며 중소기업청이 발표한 대기업 평균 R&D비중 1.4%에도 미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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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별로 살펴보면 R&D비용이 가장 많은 곳은 CJ제일제당(대표 김철하)으로 지난해 한 해 동안 1천512억 원을 연구개발비용으로 투자했다. 물론 식품뿐 아니라 바이오, 생물자원, 제약사업이 모두 포함된 수치지만 전년 1천111억 원 대비 36.1% 증가하는 등 연구개발 비용 투자가 가장 활발했다.

매출액 대비 비중은 1% 수준으로 농심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다만 CJ대한통운 매출을 제외하고 계산할 경우 비중은 1.7%로 식품업체 중에서 가장 높았다.

CJ제일제당을 제외하면 농심(대표 신동원)이 가장 연구개발에 힘을 쏟는 것으로 조사됐다. 농심은 지난해 248억 원을 투자했으며 매출액 대비 비중은 1.12%에 달했다. 라면시장 라이벌인 오뚜기(대표 이강훈)는 농심의 26% 수준인 64억 원을 연구개발비로 투자했다. 매출 대비 비중도 0.32%에 불과했다.

대상(대표 임정배 정홍언)은 지난해 237억 원을 투자해 3위에 랭크됐다. 투자비중 역시 0.83%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제과 라이벌인 롯데제과와 오리온도 R&D 비용이 두 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 롯데제과(대표 김용수)는 지난해 연구개발비용으로 전년 대비 3.6% 증가한 101억 원을 투자했다. 제과업체 중 R&D비용가 가장 많았다.

오리온(대표 이경재)은 매출액 대비 비중이 롯데제과보다 높은 0.63%였다. 오리온은 해외 법인의 연구개발비용이 집계되지 않아 개별 기준으로 계산했기 때문이다. 또한 오리온은 10대 식품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연구개발비용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오리온 관계자는 “지난해 연구개발비용 중에 인건비가 줄어들어 전년 대비 소폭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주류 및 음료를 판매하는 롯데칠성음료(대표 이영구)와 하이트진로(대표 김인규)는 매출액 대비 R&D 비중이 0.24%로 동일했다.

매일유업(대표 김선희)은 지난해 95억 원을 연구개발비용으로 지출했다. 남양유업이 62억 원, 매출액 대비 R&D 비중이 0.5%인 것과 비교하면 매일유업이 투자를 좀 더 많이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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