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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위메프·티몬, 빚 좋은 개살구 신세...매출 66% 늘었지만 '적자 수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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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위메프·티몬, 빚 좋은 개살구 신세...매출 66% 늘었지만 '적자 수렁'
  • 정우진 기자 chkit@csnews.co.kr
  • 승인 2017.04.17 09: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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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위메프, 티켓몬스터(이하 티몬) 등 소셜커머스 대표 3사의 작년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반면 영업 손실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소셜커머스 3사의 총 매출은 2조5천710억 원 으로 2015년 1조5천461억 원 대비 66.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비해 영업적자가 지속되면서 지난해에도 8천억 원 가까운 손실을 냈다.

◆ 쿠팡·위메프 ‘직매입’ 매출 두각, 티몬은 ‘고루 증가’

업계 1위인 쿠팡(대표 김범석)의 2016년 매출은 1조9천159억 원으로 전년 1조1천337억 원 대비 7천822억 원(69.0%) 신장됐다. 이는 3사의 작년 증가 매출분인 1조249억 원의 76.3%에 해당하는 것으로 시장 확대를 견인했다는 평가다.

쿠팡은 매출 증가의 1등 공신으로 대표적인 직매입·직배송 서비스인 ‘로켓배송’을 꼽고 있다. 관련해 직매입 등으로 인한 상품매출액은 2016년 전년 대비 7천144억 원 늘어난 1조7천47억 원을 기록해 매출 증가분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위메프(대표 박은상) 또한 2016년 3천691억 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 2천165억 원 대비 70.5%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증가율로는 3사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위메프의 매출 중가는 지난해 소셜커머스 최초로 신선식품 서비스인 ‘신선생’과 신발 편집 매장인 ‘슈즈코지’등 직매입 관련 서비스들을 확대하며 이뤄졌다는 평가다. 위메프의 직매입 방식을 통한 상품매출액은 2016년 2천43억 원을 기록, 전년 995억 원 대비 1천58억 원(105.4%) 급증했다.

티몬(대표 신현성)은 2016년 전년 대비 1천585억 원(46.0%) 늘어난 2천86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양사와 달리 수수료매출과 상품매출이 비교적 고루 상승했다. 티켓몬스터 측은 수수료매출은 2015년 대비 64% 오른 1천368억 원, 상품매출은 32% 증가한 1천492억 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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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백∼수천억 영업 손실은 ‘여전’ … 3사 “개선되고 있다”지만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과 달리, 수익성에서는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쿠팡은 2015년 5천470억 원 대비 3.3% 포인트 증가한 5천652억 원의 영업 손실을 입었다. 티몬도 2015년 1천419억 원 대비 11.7% 증가한 1천585억 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유일하게 위메프만 영업 손실이 현저하게 개선, 2015년 1천424억 원 대비 55.3% 감소한 637억 원의 영업 손실을 공시했다.

늘어난 영업 손실에 대해 쿠팡 측은 “수익성의 주요 지표인 공헌이익의 경우 작년 4분기부터 흑자 전환됐고, 매출 대비 이익률 또한 2015년 12.8%에서 2016년 20.8%로 늘어나는 등 그동안의 인프라 투자비용을 회수하기 시작했다”며 실적이 개선되기 시작했다는 입장이다.

티몬 측은 “영업 손실 중 600억 원 가량은 마트와 투어 등 미래 성장동력을 위한 신규사업에 투자했기 때문에 이를 제외하면 약 900억 원대 수준”이라며 투자의 성격이 강한 손실임을 강조했다.

위메프 측은 영업 손실 개선에 대해 “기존 고객들의 재구매율 증가와 신규 규매자의 견조한 상승 등이 실적을 견인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현재 3사 중 유일하게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는 부담으로 지난해와 같은 투자를 하기 어려웠을 거라는 평가가 나오기도 한다.

2016년 말 기준 현재 쿠팡의 부채는 7천22억 원, 티몬은 4천442억 원, 위메프는 4천283억 원이다. 3사는 4년 연속 영업이익을 실현하지 못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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