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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위해 산 새 연수기서 녹물 뚝 뚝...불량인데 취소비 내라고?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2017년 04월 21일 금요일 +더보기

아이를 위해 설치한 연수기에서 지속적으로 녹물이 흘러나오자 소비자가 기겁했다. 더욱이 불량으로 인한 14일 이내 계약해지에도 업체 측이 취소비용을 물렸다며 억울해 했다.

반면 업체 측은 제품 이상이 아닌 원 수질의 문제이며 철거를 위한 인건비 명목으로 청구되는 비용이라고 반박했다.

경기도 양주시 옥정동로에 사는 황 모(여)씨는 지난 3월 중순 대림케어 연수기를 렌탈 계약했다. 설치 당일부터 노란 물이 나와 설치기사에게 문의하자 처음 잠깐만 그러다 곧 괜찮아진다는 답을 받았지만 이후에도 달라지지 않았다.

혹시 이런 증상이 반복되면 설치 취소가 되냐고 고객센터에 묻자 구매한지 14일 이전에 가능하며 취소비용 6만 원이 청구된다고 안내했다. 쓰다보면 나아질꺼란 황 씨의 기대는 아예 단수가 되는 연수기 앞에 무색해졌다.

황 씨는 불량제품를 취소하는 데 왜 소비자가 비용부담을 해야 하는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연수기를 달기 전에는 녹물이 나오지 않았다는 것.

황 씨는 "애기 씻기다 말고 갑자기 중간에 노란물이 나와서 허겁지겁 꺼내기도 하고 옷 다 벗기고 씻기는 중간에 물이 안나와서 일주일 정도를 목욕하기 힘들게 만들어 놓고는 취소시 돈까지 내라니 화가 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림케어 측은 "제품에서 녹물이 나오는 게 아니라 원 수질에 문제가 있었던 것"이라는 입장이다. 6만 원의 비용 역시 취소위약금 개념이 아닌 설치기사가 장비를 해체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인건비라는 것.  

대림케어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취소시 해체비용이 드는 것은 다른 업체들도 마찬가지이며, 제품에 문제가 있거나 설치시 문제가 있었을 경우에는 상황에 따라 새 제품으로 교환 또는 해체비용을 받지 않는 등 유연적으로 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림케어 연수기.JPG
▲ 대림케어 연수기.

연수기는 칼슘이온, 마그네슘이온을 많이 포함하여 경도가 높은 경수(센물)를 양이온 교환수지를 통해 나트륨 함유량이 많은 경도가 낮은 연수(단물)로 전환해주는 장치다.

경수는 피부나 섬유에 손상이 있을 수 있고, 보일러에 사용하면 경수에 포함된 칼슘이온에 의해 탄산칼슘 앙금이 생겨 보일러 관이 막혀 효율이 떨어질 수 있다. 하지만 연수는 피부에 자극이 덜하며 비누가 잘 풀려 샤워, 세탁 등에 사용하기 좋은 물이라 아기를 가지고 있는 가정에서 사용이 늘고 있는 추세다.

설치 방식과 환경에 따라 벽걸이형, 스탠드형, 수도직결형이 있다. 구매 전 수지용량(물이 재생되는 용량)을 확인해야 하며, 구매 후엔 주기적인 재생 관리와 필터 관리가 필요해 렌트로 구매하는 일이 많다.

하지만 연수기를 녹물제거용으로 사용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연수기는 녹물을 제거하기 보다는 물의 경도를 연수로 바꿔주는 역할을 할 뿐 녹물제거에는 힘을 쓰지 못한다. 녹물이 많은 집은 연수기 효과가 일반 가정보다 많이 떨어질 수 있어서 클린 워셔나 녹물제거기를 설치하는 것이 현명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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