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8 출시를 계기로 이동통신사들의 기술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SK텔레콤이 ‘4.5G 이동통신 시대’를 선언했다.

SK텔레콤(대표이사 박정호)은 LTE서비스의 최종 진화단계로 불리는 ‘5밴드CA’기술(LTE-A pro)을 갤럭시S8부터 적용한 ‘4.5세대 이동통신 시대’를 열겠다고 20일 밝혔다.

‘5밴드CA'는 LTE주파수 5개를 하나의 주파수처럼 묶어, 데이터 전송 속도와 성능을 높이는 4.5G핵심 기술이다. SK텔레콤 측은 “현재 이 기술과 주파수를 확보해 소비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국내 유일 이동통신사”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이 밝힌 바에 따르면 ‘5밴드CA' 기술은 700Mbps급 데이터 전송 속도를 가지고 있으며, 이는 초기 LTE 대비 9배, 현 LTE 최고 속도인 500Mbps 대비 40% 빠른 수준이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2GB 기준 영화 한 편을 다운로드 받는 시간이 LTE 초기 3분38초 대비 23초로 크게 단축된다.

‘5밴드CA'는 현재 출시된 휴대전화 중 갤럭시S8 단말기에서 사용 가능하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갤럭시S8 출시에 맞춰 ’4.5G 이동통신‘을 선언했다.

SK텔레콤은 내달 하순 서울을 비롯한 전국 23시 주요 지역에서 4.5G서비스를 시작하고, 올 상반기 내에 85개시 주요 지역 등으로 점차 커버리지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또한 현재 700Mbps급인 ‘5밴드CA’ 기술에 다양한 기술을 접목시켜 향후 최대 1.2Gbps까지 4.5G 서비스 속도를 확대할 계획이다.

최승원 SK텔레콤 인프라전략본부장은 “4.5G 서비스를 당사에서 선제적으로 도입해 같은 갤럭시S8을 쓰더라도 SK텔레콤 이용 고객들은 차별화된 품질을 경험할 수 있게 됐다”며 “AI네트워크 등 차세대 기술도 점차 접목해 통신 품질 격차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우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