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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 낮으면 수수료도 내려...시중은행 '착한 신탁' 잇달아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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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 낮으면 수수료도 내려...시중은행 '착한 신탁' 잇달아 출시
  • 김정래 기자 kjl@csnews.co.kr
  • 승인 2017.04.25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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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들이 소비자들을 위해 다양한 신탁 상품을 선보이면서 재테크의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시중은행들이 목표수익률 성취 여부에 따라 수수료 체계를 달리하는 성과 연동 신탁 상품을 잇달아 출시하면서 안정 추구형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KB국민은행(행장 윤종규)은 수익률에 따라 상품 수수료가 달라지는 ‘착한신탁 시즌2’를 24일 출시했다. 오는 28일까지 한시적으로 판매되는 ‘착한신탁 시즌2’는 6개월 내 투자수익률이 설정한 목표수익률에 도달하면 자동으로 환매되고 정상 수수료가 적용된다.

하지만 6개월이 넘어서도 목표수익률에 도달하지 못하면 수수료가 인하된다. 지난 3월 출시된 ‘착한신탁 시즌1’은 판매 후 일주일 만에 가입금액 전액이 목표수익률에 도달한 바 있다.

신한은행(행장 위성호)은 소비자 맞춤 중위험·중수익 신탁 상품을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먼저, 목표 수익률 달성 여부에 따라 소지자가 부담하는 상품의 보수가 달라지는 ‘동고동락 신탁’은 4% 또는 6%인 목표수익률을 달성하면 만기(2년)와 상관없이 조기 상환된다.

‘손실제한 ETN 특정금전신탁’은 KOSPI200 지수에 투자하는데 -2∼10% 안에서 손익과 손실이 발생하도록 제한을 두고 있다. 만기는 1년이다. 글로벌 거래소 분산투자 특정금전신탁’은 지난 10년 동안 운용되고 있는 ‘유리글로벌거래소증권자투자신탁’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품이다.

우리은행(행장 이광구)도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에 이어 ‘착한 신탁’을 선보인다. 인도네시아 상장지수펀드(ETF)와 미국 고배당 ETF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품이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내시장에서도 각광받기 시작한 신흥국 ETF를 성과 보수 연동 신탁으로 선보이는 것은 우리은행이 처음이다.

KEB하나은행(행장 함영주) 역시 안정성에 무게를 둔 특정 금전신탁인 지수연계신탁(ELT)을 선보였다.

원금 손실 가능성을 최소화한 이 상품은 지수연계증권(ELS) 투자 기간을 두 단계로 나눠 1단계(통상 3년)에 원금 손실 조건에 도달하면 투자 기간을 2단계(2년) 추가 확대한다.

또 본인 사망 시 가족들이 부담 없이 장례, 세금, 채무 상환 등을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는 ‘가족배려신탁’도 출시했다. 생전에 은행에 금전 재산을 신탁하고 귀속 권리자를 정하면 별도의 유산 분할 협의를 거치지 않고 신탁된 금전 재산을 귀속 권리자에게 지급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신탁 정책이 판매 중심에서 고객 수익률 관리 중심으로 변화하면서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소비자들의 니즈와 예대마진의 영업 구조를 탈피해 시장을 확대하려는 은행의 목적이 일치한 결과”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정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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