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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1분기 성적표 뜯어보니 KB국민·우리 '방긋', 신한·KEB하나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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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1분기 성적표 뜯어보니 KB국민·우리 '방긋', 신한·KEB하나 '울상'
  • 김정래 기자 kjl@csnews.co.kr
  • 승인 2017.04.25 0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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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들이 올해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가운데 KB국민은행(행장 윤종규)이 당기순이익 부문과 상승폭에서 1위를 차지하며 ‘리딩뱅크’를 탈환했다.   

반면, '초격차 리딩뱅크'를 외쳤던 신한은행(행장 위성호)은 당기순이익이 감소하는 부진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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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은 1분기 순이익이 6천635억 원으로 전년 대비 71.4%나 증가했다. 신한은행보다 1천289억 원이나 많은 금액이다. 또 5대 시중은행 가운데 순이익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KB국민은행의 당기순이익 상승 요인은 대출자산 성장과 마진 개선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 신탁 수수료 증가, 카자흐스탄 센터크레디트은행(BCC) 지분매각 관련 일회성 이익 1천580억 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이와 달리 신한은행은 올 1분기 당기순이익 5천346억 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7.04% 감소했다.

신한은행측은 전년 1분기에 발생한 법인세 수익 1천900억 원을 감안하면 당기순이익이 늘어난 셈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신한은행의 1분기 순이자마진(NIM)마저 KB국민은행에 뒤진 점은 뼈 아프다.

신한은행의 1분기 NIM은 1.53%로 KB국민은행 1.66%보다 0.13%포인트 낮다. 이로 인해 신한은행의 성장성 역시 KB국민은행에 뒤졌다는 분석이다.

NIM은 은행이 낸 수익에서 조달비용을 뺀 나머지를 운용자산 총액으로 나눈 수치로 금융기관의 수익성을 평가하는 지표 중 하나다. 

우리은행(행장 이광구)도 전년 동기 4천117억 원 대비 47.1% 증가한 6천57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신한은행을 따돌렸다.

중국 화푸빌딩 관련 대출채권 매각으로 1천706억 원을 회수한 것이 당기순이익 상승의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IBK기업은행(행장 김도진) 역시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3천777억 원보다 15.9% 상승한 4천377억 원의 당기순이익 기록하며 당기순이익 상승폭에서 신한은행에 앞섰다. 

IBK기업은행의 당기순이익 상승은 중소기업대출을 포함한 이자수익자산 증가, 이마트 주식 매각이익(445억 원)에 따른 것이다.

KEB하나은행(행장 함영주)은 전년 동기 2.9% 감소한 4천780억 원이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아쉬움을 남겼다. 

대우조선해양 충당금이 발목을 잡았다. 대우조선해양 충당금 제외 시 KEB하나은행 1분기 당기순이익은 8천200억 원 수준으로, 시중은행 중 분기 최대 당기순이익을 거둘 수도 있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신한금융지주는 여전히 업계 1위를 지키고 있지만 은행의 성장세 둔화로 인해 지각변동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며 "올해 2분기부터는 신한금융지주의 1위 수성이 쉽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정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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