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오산시에 사는 조 모(여)씨는 지난 4월 초 아이에게 먹일 분유를 타다가 이상한 것을 발견했다. 3월30일 대형마트에서 구입한 분유를 바로 뜯어 먹이기 시작했는데 이틀 뒤인 4월1일 토요일 아침 정체 모를 이물을 발견한 것.
처음에는 분유가 덜 풀어져서 그런가 생각했지만 아이에게 몇 입 먹였는데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녹지 않았다고.
혹시 몰라 꺼내서 보니 동그랗고 하얗게 생겨 압착 스티로폼처럼 보였다. 또한 젖병 벽면을 따라 하얀 가루처럼 보이는 이물이 달라붙어있었다.
깜짝 놀란 조 씨는 고객센터에 전화했지만 주말이라 연락조차 되지 않았다고. 결국 월요일까지 기다려야 했고, 회수 후 한참을 기다려서야 스티로폼이 맞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조 씨는 “이물이 섞인 분유를 먹은 날 아이가 아파 병원까지 다녀왔는데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해서 가슴을 쓸어내렸다”며 “어떤 기업에서 이물 나온 게 맞다고 인정하겠냐마는 아이가 먹는 분유라면 더욱 신경써서 만들어야 하는 게 아니냐”고 분개했다.
이에 대해 업체 측은 “외부 전문기관에 확인한 결과 4mm 길이의 완충재로 사용되는 스티로폼 조각이 맞지만 분유 잔량 등에서는 이 같은 성분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공정상 이물이 혼입이 될 가능성이 전혀 없기 때문에 제조상의 문제는 아닌 것으로 파악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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