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갤럭시S8 열풍 편승한 과열 마케팅 '소비자 잡네'
상태바
갤럭시S8 열풍 편승한 과열 마케팅 '소비자 잡네'
  •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 승인 2017.04.26 08: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갤럭시S8 열풍에 편승한 업체들의 과열 마케팅으로 소비자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판매점들의 과열 마케팅으로 소비자를 기만하는 이벤트가 나오는가 하면 멋대로 개통시키고 나몰라라하는 경우도 생겼다.

한 통신사에서는 '온라인숍 사전예약 순서대로 개통이 이뤄진다'고 광고했지만 실제 모델이나 대리점의 재고에 따라 달라지는 상황이다 보니 이를 몰랐던 소비자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서울시 영등포구 당산동에 사는 최 모(남)씨는 “사전예약을 하고 개통되기만 기다렸는데 하루 늦게 신청한 지인은 모든 처리가 완료된 지 일주일이 넘도록 갤럭시S8플러스를 받아 보지도 못했다”라고 하소연했다.

최 씨는 지난 7일 올레샵에서 갤럭시S8플러스를 사전예약했다. 순차적으로 발송된다는 안내가 있었지만 개통 시작 뉴스가 나온 뒤에도 아무런 연락도 없었다고.

그 사이 하루 늦게 동일한 색상과 용량을 선택했던 지인은 제품을 받고 개통까지 완료했다. KT에 문의하자 재고 소진으로 4월 말에나 받아볼 수 있을 거라는 안내를 들었다는 최 씨는 사전예약한 보람이 없다고 망연자실했다.

KT에 따르면 올레샵에서 사전예약을 했더라도 모델이나 용량, 색상 등에 따라서 재고 수급이 달라질 수 있다. 또한 각 대리점의 재고 보유에 따라서 같은 날 신청했어도 다른 날 받아볼 수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 타 단말기 개통 뒤로 밀리고 기만 이벤트 기승

갤럭시S8이 아닌 단말기의 개통이 늦어지거나 기만적인 이벤트로 소비자를 우롱하는 경우도 있다.

인천 중구 운서동에 사는 김 모(여)씨는 지난 4월17일 G6를 구매하며 LG유플러스에서 SK텔레콤으로 번호이동을 했다. 임대폰을 쓰고 있던 터라 반납 후 개통을 신청했는데 담당자로부터 “갤럭시S8 사전개통 행사로 현재 다른 개통건이 전부 밀리고 있다”라는 답변을 받았다.

한두 시간 기다리면 될 줄 알았으나 이튿날 오후 5시경이 돼서야 개통이 됐다고. 김 씨는 “개통 시간만 기다리다 보니 중요한 업무상 전화를 전혀 할 수 없어 곤란했다”며 “갤럭시S8 예약 구매자들에게 혜택을 주기 위해 다른 가입자에게 불편을 준다는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라고 꼬집었다.

업체 측은 일부러 개통을 미뤘던 건 아니고 한꺼번에 몰리다 보니 늦어졌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외 온라인에서 각 판매점들이 갤럭시S8 사전예약을 걸고 소비자를 기만하는 이벤트도 빈축을 샀다.

갤럭시S8 사전 예약 시 특정 호텔을 이용하면 제주도 항공권과 렌트카 무료 이용권을 사은품으로 건 이벤트였는데 호텔 숙박료가 인터넷 구매가의 두 배에 달해 결국 제 값 내고 가는 셈이었던 것.

통신사 대리점에 갤럭시S8이 입고되면 연락을 달라고 했을 뿐인데 멋대로 사전예약을 하고 개통까지 시킨 사례도 있었다. 소비자가 항의했지만 본인이 신청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입증하기 어려운 데다 본사에서도 판매점과 협의하라며 선을 그어 고스란히 피해를 입게 됐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