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이천시 소재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이천점(이하 이천점)이 ‘국내 최대 규모’의 위상을 재탈환했다. 롯데백화점(대표이사 강희태)은 27일 이천점에 총 1만4천200㎡ 규모의 2개 동을 증축, 28일부터 영업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이천점은 6만7천100㎡ 규모의 롯데몰 동부산점보다 100㎡ 많은 6만7천200㎡의 영업면적을 보유, 국내 최대 규모 아울렛으로 거듭났다. 매장 규모가 소비자들의 주요 방문 지표로 작용하는 아울렛 특성상 상징성이 크다는 평가다.
인근 신세계프리미엄아울렛 여주점은 2015년 5만3천㎡였던 이천점보다 400㎡ 많은 5만3천400㎡로 영업면적을 확대했다. 이에 이천점이 여주점은 물론 동일 체인인 롯데몰 동부산점보다 100㎡ 많은 국내 최대 면적으로 확장 개점해 경쟁에 불을 지핀 것. 이충열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이천점장은 “아무래도 신세계 여주 아울렛을 의식하지 않을 수는 없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천점은 소비자 구매 패턴을 파악해 이번에 증축된 2개 동을 패션몰과 키즈몰로 꾸몄다.
이 점장은 “리서치맵 등으로 빅데이터를 분석해본 결과 가평 아침고요수목원에 이어 이천점이 어린이날 온라인 검색 순위 2위인 것을 알 수 있었다”며 “내방 소비자 설문조사에서도 스파(SPA)브랜드와 아동 브랜드가 보강됐으면 한다는 답변이 제일 많아 패션몰과 키즈몰을 개관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천점을 방문하는 소비자의 70%는 여성이며, 연령대별로는 30~40대의 가족단위 방문객이 타 아울렛보다 6% 포인트 많은 75%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패션점에는 약 1천480㎡ 규모의 유니클로와 에잇세컨즈, 탑텐, 롭스, ABC마트 등 국내외 유명 스파브랜드를 다수 입점시켰다.
키즈몰에는 쇼핑과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쇼퍼테인먼트(Shopper-Tainment)’ 개념을 적용 아이들이 구매는 물론 곳곳에서 놀이를 즐기며 쉬어갈 수 있도록 블록 장난감 카페인 ‘브릭카페’ 등을 배치했다.
아울렛 최초로 완구전문점 ‘토이저러스’와 닥스키즈, 헤지스키즈, 블루독, 밍크뮤 등의 아동 의류브랜드, 키즈세사, 밴키즈 등의 아동용 가구 및 식기 브랜드 등도 입점했다.
키즈몰과 연결된 패션몰 3층에는 이번 증축 개점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 EBS의 국내 최초 어린이 직업체험 테마파크인 ‘리쏘빌’이 개점한다.
리쏘빌은 동물병원, 베이커리카페, 건설공사현장 등 14개 직업체험시설에서 20여 개 직업 체험이 가능하도록 현실 도시를 축소해 조성한 어린이 테마파크로, 한 시설 당 30여 분씩 직업체험 교육이 이뤄진다.
또한 150m 규모의 축소 레이싱 트랙을 배치해 아이들이 레이싱카를 타고 직접 운전도 해볼 수 있는 놀이시설도 배치하는 등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을 위한 즐길 거리를 적극 마련했다는 평가다.
조태학 롯데백화점 아울렛본부장은 “키즈와 패션에 특화된 이천점을 비롯해 광명점의 경우도 이케아(IKEA)와의 협업을 통해 올 하반기 가구 등에 특화된 아울렛으로 개편하는 등 매장 특화 전략을 지속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우진 기자]
저작권자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