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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금융소비자가 꼭 기억할 두 글자 '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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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금융소비자가 꼭 기억할 두 글자 '파인'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17.04.28 08: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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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은 금융감독원이 운영하는 금융소비자정보 포털사이트의 이름이다. 영문으로는 FINE이며, Financial Information NEtwork의 축약어다.

지난해 9월 1일 개설한 이래 8개월이 채 지나지 않아 방문자 수가 200만 명을 넘어설 만큼 금융소비자의 호응을 얻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파인을 개설한 것은 크게 다음 두 가지 점 때문이다.

하나는 우리나라 금융소비자들이 많은 금융상식과 정보를 알고 있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못하다는 점이다. 그래서 알고 활용하면 유익할 텐데 모름으로 인해서 금융거래과정에서 자신의 권익을 지키지 못하거나 손실을 입는 경우가 많다.

두 번째는 소비자를 위한 금융감독기관의 역할은 가급적 시장의 기능을 제약하지 않으면서 소비자의 권익을 제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점이다. 정부나 감독기관이 소비자보호를 명분으로 시장에 직접 개입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단기적․지엽적으로는 효과적일지 모르지만 이는 또 다른 부작용과 비용을 유발하고 지속가능하지도 않다.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금융회사의 불법적인 행태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응하면서도 금융소비자가 유용한 정보를 쉽게 접하고 활용할 수 있게 하는 것 또한 금융감독기관의 중요한 역할이다. 바로 이러한 인식과 철학에서 파인은 출발했다.

따라서 파인의 지향점은 금융소비자 누구나가 쉽게 접근할 수 있고 금융생활에 필요한 거의 모든 정보를 한 곳에서 얻을 수 있게 하자는 것이다.

이는 파인이라는 이름에서부터 묻어난다. 파인은 영미 문화권에서 안부를 물었을 때 가장 많이 답하는 말로 '좋아요', '별 탈 없이 잘 지내고 있어요'라는 의미다. 외래어지만 다수의 소비자들이 귀에 익어 쉽게 기억할 수 있는 이름이다.

또 긍정적인 이미지의 단어다. 일단 한번 들으면 잊지 않고 기억하기 쉬워야 많은 소비자들이 자주 찾고 그 안에 담긴 정보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작명이다.

물론 이름만 잘 지어서는 소비자의 호응을 얻을 수 없다는 것은 너무나 자명하다. 금융소비자정보 포털사이트에 부합하는 유익한 정보를 담고 있어야 한다. 그래서 금감원은 파인의 구성을 철저히 금융소비자 입장에서 필요한 내용들로 채워가고 있다.

출범한지 얼마 되지 않아 완벽하지는 않지만 파인에 들어가면 금융소비자에게 유용한 정보가 가득하다.

예를 들면 잠자는 내 돈 찾기(휴면금융재산조회), 예․적금이나 보험상품 비교, 연금이나 상속재산조회 등 현재 공적기관에서 운용하고 있는 대부분의 금융조회시스템을 한 번의 클릭으로 이용할 수 있다.

그동안 금융개혁과 IT 기술이 발달하면서 과거와는 달리 편리한 금융조회시스템이 다수 가동되고 있다. 그러나 그 이름이 비슷비슷하고 숫자도 많아 소비자 입장에서는 기억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이 모든 금융조회시스템을 한 곳에 다 모은 곳이 파인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파인에서는 금융감독원이 제공하는 금융꿀팁 200선이나 금융자문서비스, 금융교육과 금융통계 등 여러 유용한 정보와 자료를 얻을 수 있다. 보이스피싱, 유사수신 등 각종 불법금융과 관련한 피해구제 정보도 알아볼  수 있다.

특히 금감원 직원들이 심혈을 기울여 작성해서 매주 1~3건씩 발표하고 있는 금융꿀팁 200선은 유익한 금융생활정보를 담고 있는 만큼 금융소비자들이 틈나는 대로 읽고 활용한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금융은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여전히 전문적이고 쉽지 않은 분야다. 그러다보니 많은 사람들이 알지 못해서 손해를 보거나 자신의 권리를 행사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연간 2천억 원에 이르는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이러한 상황을 잘 보여주고 있는 사례다.

현실이 이러한 만큼 금감원은 파인을 우리 국민들이 자주 찾는 대표적인 사이트로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파인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가고 운영방식도 보다 소비자 친화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우선 금년 중에 파인에서 자신의 신용등급을 무료로 일괄하여 확인해 볼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내년까지 자신의 모든 금융계좌내역을 한 눈에 조회해 볼 수 있도록 할 것이며 자신의 모든 카드 사용내역도 한 번에 확인해 볼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이와 같이 편리하고 다양하며 유익한 정보와 기능을 담고 있는 곳, 파인이야 말로 현명한 금융소비자라면 반드시 기억해야할 사이트다. 부디 많은 국민들이 파인 두 글자를 기억하고 활용함으로써 금융생활이 보다 편리해 지고 윤택해지기를 소망한다.

서태종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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