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서구에 사는 문 모(여)씨는 부모님께 카페베네 기프티콘을 선물해드렸다가 망신만 당하고 돌아오셨다며 속상한 심정을 털어놨다.
문 씨는 평소 프랜차이즈 카페 기프티콘을 부모님께 선물해드리곤 했다.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메뉴에 대해 잘 몰라 시키지 못하는 부모님을 위해 메뉴가 정해져 있는 교환형 기프티콘을 드리는 식이었다. 최근에도 카라멜마끼아또, 아메리카노, 카라멜시나몬브레드 쿠폰을 선물했다.
문 씨의 부모님은 지난 4월 중순경 6명의 친구들과 식사를 한 뒤 딸이 선물해준 쿠폰으로 후식을 먹을 요량으로 카페베네를 방문했다.
하지만 매장에서는 기프티콘이 3인분 밖에 되지 않는다며 ‘쿠폰을 사용할 수 없다’고 안내했다고. 1인1잔이 원칙이라 총 6잔이 되도록 주문을 하라는 것.
부모님은 추가 주문이 어려워 문 씨에게 물어볼 요량으로 기프티콘을 먼저 처리해주면 3잔을 따로 시키겠다고 사정했지만 점주의 태도가 강경했다고. 결국 매장에서 쫓겨나다시피 나와야 했다.
나중에 이야기를 전해들은 문 씨가 매장에도 직접 확인했지만 ‘1인1잔이 원칙’이라는 말만 되풀이할 뿐이었다고.
문 씨는 “다양한 프랜차이즈 카페를 이용해왔지만 1인1잔이 원칙이라며 강요하는 안내를 받아본 적이 없다. 잘 모르는 나이 많은 사람이라고 무시했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친구 분들과 같이 가셔서 딸이 못 쓰는 쿠폰을 줬다는 면박만 당하고 오셔서 속상하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카페베네 관계자는 “한 사람당 한 잔을 주문해야 한다는 본사 지침은 따로 없지만 일부 점주들이 매장 사정에 따라 운영하고 있다”며 “다만 이렇게 운영하지 말라고 강제하기가 어려워 본사에서도 난감하다”고 밝혔다.
이어 “고객에게는 사과드리고 기프티콘 환불 등 보상을 논의하고 있지만 점주와 고객 사이에 합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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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 기사가 정말 없었나 보네요
쫌만더 노력해보세요
기자라는 양반이 머리가 그렇게 안돌아 가시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