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유통 빅3'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그룹, 인공지능 마케팅 도전장
상태바
'유통 빅3'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그룹, 인공지능 마케팅 도전장
  • 정우진 기자 chkit@csnews.co.kr
  • 승인 2017.05.12 08: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계열사 간 멤버십 서비스를 통합하며 빅데이터 기반의 인공지능(AI)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소비자 집단의 구매 패턴이 드러나 시기별 영업 전략을 짜는데 도움이 되고 개인별 맞춤 마케팅도 가능해 매출 증대 효과가 있다는 판단에서인데, 롯데와 신세계에 이어 현대백화점까지 뛰어들며 활용 경쟁에 불이 붙고 있다.

◆ 현대백화점그룹, ‘H·포인트’ 만들어 2천200만 명 빅데이터 모은다

현대백화점그룹은 그룹 내 계열사의 모든 소비자데이터를 합친 통합 멤버십 ‘H·포인트’를 올 8월 출범시키겠다고 밝혔다. 회원 수 2천200만 명 규모로, 출범 시 롯데 ‘엘포인트’, 신세계 ‘신세계포인트’ 등과 함께 국내 3대 유통 멤버십 서비스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종래 유통업계의 통합 포인트는 소비자들의 구매 편의와 판촉에 초점을 맞추고 운영돼 왔다. 현대백화점그룹은 그에 더해 하루 평균 약 5천만 건의 결제·적립·고객문의 등 소비자 빅데이터를 활용, 소비자 개별 마케팅과 서비스를 구현하겠다는 목적도 밝혔다.

114-1.jpg

현대백화점그룹은 우수한 빅데이터 분석 노하우를 갖고 있다고 판단한 KB국민카드 등과 ‘금융·유통 시너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작년 초부터 외부 기관의 컨설팅을 받아 시스템 운영 전략을 수립하는 등 통합 멤버십 서비스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포인트를 통합으로 소비자 혜택을 강화하고 통합 마케팅도 진행하는 등 계열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 롯데, 롯데멤버스(주) 설립해 ‘엘포인트’ 빅데이터 다각적 활용 시도

롯데그룹은 현재 3천700여만 명의 회원을 보유한 ‘엘포인트’의 체계적 관리를 위해 2015년 롯데멤버스(주)를 설립하고 다각적인 빅데이터 활용을 시도하고 있다.

올 1월부터는 포인트를 통해 모인 빅데이터를 활용, 업계와 소비자들의 구매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엘포인트 소비지수’를 월례 발표하고 있다. 이를 위해 롯데멤버스는 작년 9월 통계청과 업무 제휴를 맺기도 했다. 

512312412.jpg
▲ 롯데가 매 월 발표하고 있는 '엘포인트 소비지수'

롯데그룹은 ‘엘포인트’ 모바일앱을 소비자 연령, 보유 포인트, 지역과 날씨 등의 정보에 따라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끔 개편했다. 또한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에 고객 맞춤형 로봇 쇼핑도우미 ‘엘봇’을 배치, 빅데이터 기반의 인공지능 가이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명구 롯데백화점 옴니채널담당 상무는 “소비자에게 새로운 즐거움과 편리한 안내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업계 최초로 로봇 쇼핑 도우미를 도입했다”며 “향후에도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신세계, 빅데이터 활용 ‘S마인드’로 연 1천억 원 이상 매출증가 목표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등 유통 계열사 멤버십을 통합한 1천600여만 명 규모의 ‘신세계포인트’를 운영하고 있는 신세계그룹은 올 4월에는 올반, 보노보노, 데블스토어 등 7개 외식브랜드 110개 매장 통합 멤버십 서비스인 ‘신세계 푸딩 플러스’를 론칭하는 등 그룹 전체의 소비자 데이터 군집화를 시도하고 있다.

또한 이 빅데이터 기반으로 소비자와 1대1 소통이 가능한 인공지능(AI) ‘S마인드’를 개발, 세일이나 쇼핑 정보를 소비자 개인의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전달하는 콘텐츠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구현했다. 신세계그룹은 이를 통해 고객 이탈도 방지하고 연간 1천 억원 이상 매출증가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4124.jpg

박순민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은 “인공지능 개인화 어플리케이션은 데이터 축적이 늘어남에 따라 더욱 정교해질 것”이라며 “개인화 마케팅 시스템을 기반으로 신세계는 정교한 타깃 마케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우진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