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국내 완성차 판매실적 르노삼성 빼곤 전부 '뒷걸음'...하반기 이후 회복 기대
상태바
국내 완성차 판매실적 르노삼성 빼곤 전부 '뒷걸음'...하반기 이후 회복 기대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17.05.08 08: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1분기 저조한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4월에도 극심한 판매 부진에 시달리며 역주행을 거듭했다. 업체들이 저마다 주요 신차를 앞세워 돌파구를 찾고 있지만 하반기 이후에나 점진적인 실적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현대자동차(대표 이원희), 기아자동차(대표 이형근), 한국지엠(대표 제임스 김), 르노삼성자동차(대표 박동훈), 쌍용자동차(대표 최종식) 등 5개사의 지난달 국내외 전체 판매대수는 65만6천735대로, 전년 대비 11.3% 감소했다. 4월까지의 누적 판매량 역시 264만9천317대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5.1%가 줄었다.
국내 완성차 4월 전체 판매 현황.jpg
완성차 5개사 중 판매량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곳은 기아차다. 기아차는 올 들어 4월까지 내수와 수출을 합쳐 총 86만9천88대를 차를 팔았는데, 이는 전년 대비 8.2% 줄어든 수치다.

기아차는 특히 국내 시장에서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지난달 전년 대비 10.3% 감소한 4만3천515대를 판매하는데 그쳤으며 올해 4월까지의 누적 판매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 감소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프라이드, K3, 쏘렌토 등 주력 모델의 노후화와 신차 효과 감소 등으로 판매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이달 출시를 앞둔 스팅어를 비롯해 최근 새롭게 투입된 모하비, 카니발 등 주요 차종의 연식 변경 모델을 중심으로 판매 회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시장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소비자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고 우수한 품질과 상품성을 갖춘 차종을 추가해 대응할 것”이라며 “이달 출시를 앞두고 있는 스팅어와 니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하반기 출시될 신형 소형 SUV 등 신차 판매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기아차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에서도 3천828억 원을 기록하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대당 판매단가 상승으로 매출액은 늘었으나 원화 강세 등으로 영업익은 전년 대비 39.6% 감소했다. 기아차는 신흥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신차 판매를 확대해 수익성 방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HMC투자증권의 이명훈 애널리스트는 기아차에 대해 “중국 딜러와의 마찰문제는 점차 해결 양상에 접어드는 것으로 보이지만 3월부터는 반한 정서 확대가 겹쳐 2분기까지는 판매부진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기아차 외에도 현대차와 한국지엠, 쌍용차 역시 4월까지의 누적 판매 대수(내수, 수출)가 지난해 대비 4.3%, 4.1%, 3.9%씩 줄었다.

앞서 현대차는 전년 동기 대비 6.8% 감소한 1조2천508억 원의 1분기 영업익을 기록하며 주춤했다. 공장 가동률이 하락하고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여파로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3월과 4월 두 달 연속 판매가 감소하며 악재가 겹쳤다.

이에 대해 하나금융그룹 송선재 애널리스트는 “현재 현대차의 중국 내 판매가 부진해 단기적인 부담이 되고 있다”면서 “하지만 하반기 다수의 신차 투입이 예정돼 있어 점진적인 회복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이밖에도 쌍용차의 4월 판매량은 작년 대비 무려 17.8%가 감소한 1만1천71대에 그쳐 눈길을 끌었다. 더욱이 쌍용차는 올해 1분기에만 155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판매는 전년 대비 증가했지만 환율 하락 등에 따른 매출 감소와 판매비용 증가로 실적이 악화됐다.

이에 증권가는 G4 렉스턴의 성공 여부에 따라 쌍용차의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다만 초기 마케팅비 부담이 예상되므로 본격적 수익 기여는 3분기 이후가 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하이투자증권 고태봉, 강동욱 연구원은 쌍용차에 대해 “G4 렉스턴의 성공적 런칭 여부와 주력 시장인 러시아, 서유럽, 남미 등으로의 수출 확대 및 환율 개선 등이 향후 매출액 증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G4 렉스턴이 기존 가격대비 17%가량 높아져 매출액 증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주력 시장인 러시아로의 수출 재개도 긍정적 뉴스”라며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3.6% 증가한 9천992억 원, 영업이익은 소폭 흑자 전환 정도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크기변환_20170413_G4_렉스턴_정측면2.jpg
▲ 쌍용차 G4 렉스턴
한편 르노삼성은 국내 완성차 5개사 중 유일하게 전년 대비 판매량이 증가했다. 르노삼성은 지난달 내수에서 SM6와 QM6를 앞세워 2010년 이후 가장 많은 8천702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1.9% 늘어난 판매량이다.

특히 QM3는 4월에만 전년 동기 대비 11.5% 많은 1천221대가 판매되며 호실적에 기여했다. 내수와 수출을 합한 누적 판매량은 8만8천563대를 기록해 전년 대비 15.7% 증가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품목을 다양화해 4월에만 전년 대비 2.2% 증가한 1만3천742대의 수출 물량을 기록했다”면서 “닛산 로그 7천940대, QM6 4천555대, SM6 1천244대를 선적하며 점차 물량을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