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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노브랜드 전문 매장' 폭발적 성장...대형마트 부진 돌파구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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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노브랜드 전문 매장' 폭발적 성장...대형마트 부진 돌파구될까?
  • 정우진 기자 chkit@csnews.co.kr
  • 승인 2017.05.17 09: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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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주택가에는 아직까지 다른 곳에선 보기 힘든 ‘노브랜드 전문 매장’이 있다.

정용진 신세계 회장의 철학이 반영됐다고 평가받는 이마트(대표이사 김해성, 이갑수) PB 노브랜드(No-brand) 상품을 집중 취급하는 로드샵이다. PB상품 전문 취급매장이 등장한 것은 국내 유통업계에서 최초다.

이마트는 지난해 8월 노브랜드 용인보라점을 개점한 이후 현재까지 28개의 노브랜드 전문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대부분 서울, 인천, 경기도 등 수도권 주택가에 집중돼 있는데, 최근에는 대전, 세종, 청주, 광주 등 지역 거점도시에도 들어서며 전국적으로 확대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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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남 지역 주택가에 위치한 노브랜드 강남삼성점

지난 2015년 저렴한 가격과 손색없는 품질을 앞세워 소비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던 노브랜드는 종래 물티슈, 감자칩 등 9개 제품에서 지난해 말 900여 개로 확대됐다. 매출 역시 첫 해 234억 원에서 지난해 1천900여억 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자체적으로 설정했던 매출 목표의 2배가량이다.

이마트는 지난달만 해도 7곳의 노브랜드 전문 매장을 개점하는 등 매장 수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종래 할인점에도 기존에 카테고리별로 흩어져 있던 노브랜드 상품을 한 블록에 모아 노브랜드 전문 코너를 만드는 등 ‘숍인숍(Shop in Shop)’ 형태로 제품군을 모으고도 있다.

◆노브랜드 전문매장 통해 대형마트 부진 만회 전략 

이마트가 노브랜드 등을 통해 사업다각화를 꾀하는 것은 대형마트 매출 부진과 무관치 않다.

산업통상자원부 자료에 따르면 전체 유통 매출 중 대형마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 27.8%에서 2015년 26.3%, 2016년 23.8%로 지속 감소 추세다.

이마트의 올해 1분기 실적 공시에 따르면 대형마트(할인점)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1천934억 원 대비 9.4% 감소한 1천752억 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특화 매장인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젼년 동기 71억 원에서 올 1분기 120억 원으로 69.4% 증가했다.

할인점 총 매출은 전년 동기 2조8천524억 원 대비 1.6% 신장된 2조8천975억 원으로 나타났는데, 이마트 측은 기획 브랜드(PL) 확대 등의 전략이 매출총이익율을 개선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마트가 지난해 대형마트 3사 중 유일하게 매출을 늘린 것도 이 같은 전략 덕분인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이마트는 창고형 대형 할인점인 이마트 트레이더스를 올해 3곳, 내년에도 3곳을 신규 출점할 계획이다. 반면 할인점은 24년 만에 신규 출점을 멈추고 오히려 적자 매장인 울산 학성점을 폐점하는 등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노브랜드 전문 매장도 이 같은 시장 상황에서 이마트가 전략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는 평가다.

◆변종 기업형 슈퍼마켓 논란...자영업자와 상생전략은 숙제

한편 이마트가 노브랜드 상품군 확대와 전국적인 전문 매장 확대에 나서면서 인천, 광주 등지에서 변종 기업형슈퍼마켓(SSM)이라는 논란도 뜨겁다. 이에 대해 이마트 측은 노브랜드 전문 매장 규모가 기업형슈퍼마켓(SSM)처럼 크지 않고 판매 상품군이 다르다며 SSM과는 거리가 있다는 입장이다.

경기도 의정부시 노브랜드 민락점 인근에서 거주하는 김태호(남) 씨는 “노브랜드 매장을 자주 이용한다”면서도 “내가 찾는 음료는 없는 등 취급하는 상품군이 제한적이고 고기 등의 신선식품도 일부 소량만 판매해 주변 슈퍼나 다른 마트를 이용하지 않을 수는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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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마트 측은 지역 상권이나 주민들의 반발은 지속 상생 전략으로 돌파해나가겠다는 입장이다.

관련해 노브랜드 충남 당진점은 당진어시장 2층에 입점, 전통시장 상인들과의 독특한 상생전략으로 지난 2월 산업통상자원부장관표창인  ‘2016년 유통업 상생·협력문화 확산사업 유공 표창을 수여받기도 했다. 관련해 이마트 관계자는 “지역 상권과의 상생 전략 등도 지속 계획 중에 있다”고 말하기도 하는 등 향후 지역 상권과 어떻게 공존하며 노브랜드 전문 매장을 안착시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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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아 2017-05-17 20: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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