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현장스케치] 세븐일레븐, 정맥 결제 '핸드페이(HandPay)' 등 도입한 스마트 편의점 선보여
상태바
[현장스케치] 세븐일레븐, 정맥 결제 '핸드페이(HandPay)' 등 도입한 스마트 편의점 선보여
  • 정우진 기자 chkit@csnews.co.kr
  • 승인 2017.05.16 17: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금도, 카드도, 휴대전화도 필요 없는(“No Cash, No Card, No Phone”) 편의점이 탄생했다. 심지어 계산대에 직원도 없다. 롯데월드타워 31층에 들어선 세븐일레븐 ‘스마트 편의점’의 매장 풍경이다.

세븐일레븐(코리아세븐, 대표이사 정승인)이 16일 잠실 롯데월드타워 31층에 무인 자동화 계산대와 정맥 결제 시스템인 핸드페이(HandPay) 등을 도입한 ‘스마트’ 편의점 ‘세븐일레븐 시그니처’를 개점했다.

이번에 개점한 세븐일레븐 시그니처 매장의 핵심 기술은 ‘핸드페이(HandPay)’시스템이다. 핸드페이는 세븐일레븐과 함께 롯데 그룹 내 계열사인 롯데카드와 롯데정보통신 등이 합작해 개발한 차세대 결제 방식으로 세븐일레븐 시그니처 매장에 전국 최초로 도입됐다.

KakaoTalk_20170516_172856833.jpg

핸드페이는 홍채, 지문 등과 함께 핵심 바이오 인증 수단인 신체 정맥을 이용 소비자 손바닥의 정맥 분포를 분석해 결제와 연동하는 시스템이다. 정맥은 홍채, 지문처럼 개인마다 형태가 다르다.

명제선 롯데카드 상무는 “직접 눈을 대야 하는 홍채에 비해 편의점 등 매장에서 소비자 편의성이 뛰어나고, 실리콘 등으로 복제가 가능한 지문에 비해 보안도 뛰어나다”며 핸드페이 도입 배경을 밝혔다.핸드페이는 결제는 물론 판매 공간 내 상주 직원이 없는 ‘세븐일레븐 시그니처’의 출입 수단으로도 활용될 계획이다.

소비자는 사전에 손바닥 정맥 정보를 등록해야만 세븐일레븐 시그니처에 출입할 수 있다. 세븐일레븐 시그니처 입구에는 지하철 개찰구와 같은 형태의 ‘바이오 인식 스피드게이트’가 설치돼 있는데, 여기서 소비자가 교통카드를 찍듯 손바닥을 대면 정맥 정보를 인식해 문이 열리는 방식이다.
KakaoTalk_20170516_172948379.jpg
▲ 전산으로 일괄 수정 가능한 '전자 가격표'가 붙어 있는 시그니처 매장 내 물품 진열대
세븐일레븐은 도난 등에 대비하기 위해 이 같은 방식을 도입했다. 김영혁 코리아세븐 기획본부장은 “시그니처 매장은 내부 직원 공간에만 직원이 상주하고 판매 공간은 전면 무인화 된다”며 “그 때문에 취약해질 수 있는 매장 보안을 보완하기 위해 핸드페이를 사전 등록한 소비자만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밝혔다.

‘바이오 인식 스피드게이트’를 포함해 세븐일레븐은 시그니처 매장 내 전자동 냉장 설비와 담배 ‘스마트 안심 담배 자판기’, 본사에서 일괄 관리해 전산 상으로 가격과 상품을 변경할 수 있는 ‘전자 가격표’, ‘스마트 CCTV’등을 설치했다.

또한 바코드 위치와 상관없이 상품의 360도 스캔이 가능한 무인 계산대도 설치해 핸드페이 등과 함께 소비자의 편리한 구매를 돕는 한편 매장 직원의 ‘단순 업무 비율’도 줄이고자 했다는 의도를 밝혔다.
KakaoTalk_20170516_172945582.jpg
▲ 360도 물품 스캔이 가능한 무인 셀프 계산대가 배치됐다.
다만 세븐일레븐은 현재까지 시그니처가 테스트 매장일 뿐이라는 입장이다. 김영혁 본부장은 “이번에 오픈한 시그니처 매장은 5월부터 롯데월드타워에 입주한 롯데 그룹 임직원들만을 대상으로 한정적으로 운영해 문제점과 개선점을 찾아나가고자 하는 테스트 매장이다”고 선을 그었다.

한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롯데 임직원 등을 대상으로 하고, 또 핸드페이 등으로만 이용 가능하며 핸드페이는 현재 롯데카드를 소지한 소비자만 발급 가능한 까닭에 현 단계에서 월 매출이나 방문 소비자를 예측하는 게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세븐일레븐 측은 5월부터 2달간의 롯데그룹 내부 평가를 통해 시그니처 매장을 7월 중 외부인을 대상으로 개방할 계획이지만 추가 출점 계획은 현재 없다고 밝혔다.
KakaoTalk_20170516_173900490.jpg
▲ 매장 입구에 설치된 '바이오 인식 스피드게이트'
세븐일레븐은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생체인증 등 첨단 기술을 통한 ‘4차 산업혁명’이 본격화되는 것과 더불어 아마존의 직원 대상 무인 매장 ‘아마존고’나 일본의 5대 편의점 업체가 2025년까지 전 점포 무인화를 선언했다는 점을 거론하며 ‘세븐일레븐 시그니처’가 국내에서 그 트렌트를 선도할 수 있기를 바라는 분위기다.

관련해 정승인 코리아세븐 대표이사는 “최근 유통업계 또한 글로벌 트랜드를 따라 신기술 경쟁을 하고 있다”며 “세븐일레븐 시그니처는 핸드페이와 무인 결제 시스템을 도입한 최초의 매장으로서 역사적 의미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정 대표이사는 “그룹 계열사인 롯데카드, 롯데정보통신은 물론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 다양한 차원의 협력을 통해 1년 가까이 연구한 시그니처 매장이 이제 시작하는 만큼 앞으로 지속 모니터링해 시스템 완성도를 높여나가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3253242.jpg
▲ 방문객들이 '핸드페이(HandPay)' 사용을 위해 손바닥 정맥 정보를 등록하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우진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