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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 작년 부진 떨치고 실적 반등 성공...계열사 시너지 높이기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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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 작년 부진 떨치고 실적 반등 성공...계열사 시너지 높이기 총력전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7.05.17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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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대표 나재철)이 올해 1분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증시 불황으로 극도의 부진 속에 계열사의 힘으로 실적 부진을 지탱했던 지난해보다는 개선된 모습이다. 

하지만 대신증권이 증권업보다는 대신금융그룹 내 계열사 시너지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외연을 넓히고 있다는 점에서 본업의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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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1분기 순이익이 244억 원으로 전년 대비 42.3% 증가했다. 주요 계열사 순이익이 크게 줄었지만 핵심 계열사 대신증권이 지탱해준 덕분에 전체 순이익은 전년 대비 크게 늘었다. 개별 실적에서도 대신증권의 순이익은 같은 기간 24.6% 늘어난 315억 원이었다.    

지난해 대신증권은 순이익이 대신에프앤아이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굴욕을 맛보기도 했다. 지난해 개별기준 대신증권의 순이익은 306억 원인데 비해 계열사인 대신에프앤아이는 644억 원을 기록했다. 

증권업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지난해 대신증권의 연결 순이익도 전년 대비 45.6% 감소한 740억 원에 그쳤다. 그나마 대신에프앤아이와 대신저축은행 등 다른 계열사들의 실적이 상승하며 순이익 방어를 한 덕분에 감소폭이 그나마 상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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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올 들어 증시가 회복되면서 대신증권의 실적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부문별 실적에서도 브로커리지 부문 영업수익이 전년 대비 12.9% 감소했지만 트레이딩 부문에서 만회하면서 전체적으로 실적이 크게 상승했다. 트레이딩 부문은 주가연계증권(ELS) 발행과 조기상환이 증가하면서 실적이 호전됐다는 설명이다.

한편 대신증권은 금융투자업계의 최대 화두인 '초대형 투자은행(IB)' 경쟁에 참전하는 대신 수익성 다각화 차원에서 계열사 간 시너지를 내는데 집중하고 있다.

대신증권이 사실상 지주회사 역할을 하면서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발생시키는 등 증권업에만 치우치지 않고 사업영역을 넓히는 것이 골자다. 대신증권은 지난 1월 새로 입주한 신사옥(대신파이낸스센터)에 대신금융그룹 내 모든 계열사를 입주시키면서 물리적 시너지를 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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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신파이낸스센터
현재 주력 계열사로 성장하고 있는 대신저축은행(2011년)과 대신에프앤아이(2014년)를 비롯해 다수 계열사가 모두 인수합병을 통해 편입됐고 최근에는 인수에 실패했지만 현대자산운용 인수전에도 참여하는 등 외연 넓히기에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본업인 증권업에서는 브로커리지 비중도 올해 1분기 기준 전년 대비 6.7% 포인트 하락한 32.5%로 타사 대비 낮추며 수익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이를 상쇄할 수 있는 자산관리(WM)나 투자은행(IB) 등 다른 영역에서의 실적 상승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올해 1분기 WM부문과 IB부문의 영업수익은 각각 77억 원과 38억 원에 그쳤다.

대신증권은 지난해 말 조직 개편을 통해 리테일 부문을 WM중심으로 개편해 WM부문에 힘을 싣기 시작했고 올해 초부터 'WM센터'를 개설해 고액자산가들을 중심으로 자산배분 컨설팅을 통해 고액자산가(HNW)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 외에도 그룹 계열사를 활용한 부동산 대체투자에도 적극 나서고 있으며 IB부문은 인력 충원과 더불어 해외 IPO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여신업을 비롯해 다양한 금융업권으로 진출하고 있는데 이는 한 사업부문의 실적 부진을 다른 영역에서 상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면서 "본업인 증권업을 소홀히 하는 의미는 아니며 기존 증권부문도 강화하는 방향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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