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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올리브·GS왓슨스, PB제품 내세워 화장품시장 본격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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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올리브·GS왓슨스, PB제품 내세워 화장품시장 본격 공략
  • 조지윤 기자 jujunn@csnews.co.kr
  • 승인 2017.05.19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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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화장품 판매채널이 다양화되고 있는 가운데 CJ올리브영과 GS왓슨스 등 H&B스토어 업체들이 자체브랜드(PB)제품을 앞세워 화장품 판매에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 화장품시장에서 H&B스토어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강력한 유통망을 바탕으로 수익을 올리려는 전략에 따른 것이다.

H&B 업계 시장점유율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CJ올리브영(대표 허민호)의 경우 ‘라운드어라운드(ROUND A’ROUND)’를 비롯한 화장품 자체브랜드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라운드어라운드는 지난 2015년 11월 론칭한 라이프 코스메틱 브랜드로, CJ올리브영이 각 분야 전문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큐레이팅된 제품을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라운드어라운드는 스킨케어, 클렌징, 바디케어 제품을 비롯해 패브릭, 라이프 프래그런스 등 라이프 트렌드를 반영한 브랜드라고 사측은 설명했다.

같은 해 7월 론칭한 브랜드 ‘웨이크메이크’의 경우 셀프 스타일링 메이크업 브랜드다.

다양하고 강렬한 컬러가 강점이며 다채로운 제형에 사용 편의성을 더했다는 게 사측 설명이다. 또한 지난해 온라인상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최근까지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고. 최근엔 ‘굴리굴리’ 캐릭터와 협업하며 15만개가 넘게 판매되기도 했다고 사측은 밝혔다.

이 밖에도 CJ올리브영은 애니메이션 제작사 ‘드림웍스’와 제휴를 맺어 ‘드림웍스 뷰티 컬렉션’을 론칭했고, CJ E&M의 남성 라이프스타일 채널인 XTM과의 콜레보레이션을 통해 남성 토탈 스킨케어 브랜드 ‘XTM 스타일 옴므’ 등 다양한 브랜드를 선보이며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GS왓슨스(대표 하태승)의 경우 메이크업 브랜드 ‘핑크에디션 바이 퓨어뷰티’와 LG생활건강과 공동개발한 헤어케어 브랜드 ‘트리콜로지스트리’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핑크에디션 바이 퓨어뷰티의 경우 아이, 립, 페이스 메이크업 제품과 클렌징 라인 제품을 선보이며 총 50여개 상품을 보유하고 있다. 2015년 론칭 이후 시즌마다 새로운 제품을 출시하며 매출비중이 매해 두 자릿수 비율로 성장하고 있다고.

GS왓슨스 관계자는 “다양한 PB상품과 독점상품을 통해 차별화를 구축해나가고 있다”며 “올해 6월부로 왓슨스코리아가 GS리테일로 공식 합병되면서 GS리테일의 유통채널과의 시너지를 높일 수 있는 차별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쇼핑 롭스(대표 강성현)의 경우 브러시, 면봉, 화장솜 등 뷰티툴이나 시트 마스크팩, 캡슐팩 등 마스크팩 자체상품을 보유하고 있다.

롭스 관계자는 “다른 업체 대비 뷰티툴 상품 개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특히 브러시 모의 질과 손잡이 그립감 등에 신경 써, 쉽게 부러지고 위생관리가 힘든 타 브랜드 뷰티툴과는 달리 고사양의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소비자 입장에서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롭스_PB브러쉬.jpg
▲ 롭스 PB 브러시
또한 마스크팩의 경우 목화솜을 이용해 만든 질 좋은 시트에 영양성분을 가득 담아 합리적인 가격에 내놓고 있다고.

아울러 사측은 메디힐, 얼트루, 엔시아, 더노즈 등 브랜드/협력사와 함께 단독상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협력사의 우수한 제품력에 롭스의 기획력이 더해져 더욱 안정적인 품질과 가격으로 소비자를 공략할 예정이라는 설명이다.

이처럼 각 H&B 업체들이 PB상품 및 단독상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것은 갈수록 심해지는 H&B 스토어의 경쟁구도 속에서 타 채널에서는 찾을 수 없는 특별한 브랜드와 경험을 소비자들에게 선보이기 위함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화장품은 H&B 스토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다. GS왓슨스의 경우 2017년 누적 기준 화장품 매출 비중은 85%에 달하고 있다.

GS왓슨스 관계자는 PB제품 출시의 장점에 대해 “유통채널이 제조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중간 유통 구조를 단축하고 좋은 품질 개발은 물론 고객에게도 더욱 매력적이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보일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SK증권은 “H&B 스토어가 가지고 있는 공통적인 전략 중 하나는 PB상품 개발과 이를 통한 이익 극대화”라며 “수익 극대화와 차별화된 제품을 유일하게 공급한다는 측면에서 PB 비중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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