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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9세 중년층, 부모 노후 의료비 부담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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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9세 중년층, 부모 노후 의료비 부담 여전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7.05.17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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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세에서 59세까지의 중년층 이른 바 '낀 세대'들은 대체로 부모의 노후 의료비에 대해 부담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있지만 정작 본인의 노후 의료비를 자녀에 의존하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다수 중년층이 노후 의료비 준비 필요성은 공감하나 생활비도 빠듯한 경제상황이나 자녀양육 및 교육 비용 부담 등으로 노후 의료비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17일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가 발표한 '중년층의 부모 의료비 부담에 관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절반(48.1%)에 가까운 중년층은 부모 부양에 대한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주로 부모 의료비와 생활비를 경제적 부담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특히 이들 중 75.6%는 부모가 중증 및 만성질환으로 입원 및 장기 통원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으며 주된 원인으로는 암(34.5%), 고·저혈압(27.6%), 뇌혈관 질환(24.7%), 당뇨(23.9%) 순이었다.

중년층들은 부모 의료비 부담에 대해 강한 책임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10명 중 6명은 자녀인 본인이 부모의 의료비를 주로 부담해야한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향후 감당하기 어려운 의료비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34.5%가 생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정도로 의료비를 부담하겠다고 답했다. 특히 빚을 내서라도 치료비를 감당하겠다는 응답자도 32.8%에 달했다.

특히 부모의 의료비를 부담했다고 응답한 중년층의 절반 가량은 1천만 원 이상 의료비를 부담했고 3천만 원 이상 부담하는 경우도 20%에 달했다.

하지만 이들은 정작 본인의 노후 의료비 준비는 제대로 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84.9%가 자신의 노후 의료비 준비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이들 중 절반 이상은 생활비도 버거운 경제상황과 자녀 양육비 등으로 노후 의료비 준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응답했다.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 이수창 위원장은 "이제는 노후의 의료비 부담이 자녀 세대까지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할 때"라고 강조하며 "노후에도 나와 가족 모두가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부모와 자녀를 부양하는 것만큼이나 자신의 노후 의료비 지출에 대해 미리미리 준비하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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