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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가맹점수수료 인하 방침에 전전긍긍...카드사 수수료 의존도 어떻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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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가맹점수수료 인하 방침에 전전긍긍...카드사 수수료 의존도 어떻기에?
  • 이보라 기자 lbr00@csnews.co.kr
  • 승인 2017.05.18 0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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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가맹점 수수료 인하 방침에 따라 신용카드사들이 긴장하고 있다. 카드사 수입에서 가맹점수수료가 절반 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 압박이 거세지면서 수익원 다각화를 위해 카드사마다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가맹정 수수료 비중은 수년간 제자리 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신용카드업계는 지난해 1월 가맹점수수료 인하 조치로 연매출 2억 원 이하 영세가맹점의 카드 수수료율은 1.5%에서 0.8%로, 연매출 2억∼3억 원인 중소가맹점은 2.0%에서 1.3%로 낮췄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영세가맹점에 대한 우대 수수료율 기준을 연매출 2억 원에서 3억 원으로, 중소가맹점에 대한 우대 수수료율 기준을 3억 원에서 5억 원으로 확대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또 영세‧중소 가맹점에 대한 카드 수수료율을 0.3%포인트 인하하겠다고 약속했다.

가맹점 수수료는 적정원가에 기반해 3년마다 재산정하게 돼 있어 원칙적으로는 2018년에 조정될 예정이지만 새 정부의 의지에 따라 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

이 때문에 카드사들은 O2O업체와 제휴를 확장하고 부동산 임대료, 아파트 관리비 등 현금결제시장 진출 등에 나서면서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지만 아직 카드수익 중 수수료 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7개 전업 카드사의 지난해 카드 수익 가운데 가맹점 수수료 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49%로 절반에 육박한다.

지난해는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로 인해 수수료 비중이 전년도 49.3%보다 0.3%포인트 하락했지만, 2014년 48.7%보다는 높다. 카드 수수료율은 낮아지고 있는데 최근 3년간 카드사의 가맹점 수수료 비중은 비슷한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

카드사의 카드수익은 크게 신용판매, 할부, 카드론, 현금서비스로 나뉘어져 있는데 가맹점수수료 수익은 신용판매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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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년간 가맹점 수수료 수익 비중은 모두 4~50%대로 카드사 별로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았다. 그중 지난해 가맹점 수수료 수익 비중은 우리카드(대표 유구현)가 53.6%로 가장 높았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카드수익 비중이 가맹점 수수료 수익에 편중됐다고는 볼 수 없다. 타사에 비해 우리카드가 후발주자다보니까 신용카드 본연의 사업 말고 금융 등 다른 사업 영역 자체가 타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지 않다보니 수치상 그렇게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KB국민카드(대표 윤웅원), 하나카드(대표 정수진), 신한카드(대표 임영진)가 50%대를 나타냈다. 현대카드(대표 정태영), 삼성카드(대표 원기찬), 롯데카드(대표 김창권)는 40%대를 기록했다. 롯데카드는 42.9%로 우리카드와 10.7%포인트의 차이를 보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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