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해외사업 부진 언제까지?...미국·중국법인 연속 적자에 부채 증가로 몸살
상태바
해외사업 부진 언제까지?...미국·중국법인 연속 적자에 부채 증가로 몸살
  • 조지윤 기자 jujunn@csnews.co.kr
  • 승인 2017.05.22 08: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화장품 기업 스킨푸드(대표 조윤호)가 해외사업에서 연속 적자로 난항을 겪고 있다.

스킨푸드의 중국과 미국법인 모두 연속된 당기손실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법인의 경우 매출 자체가 3년째 줄어들 정도로 위기를 맞고 있다.

스킨푸드해외표.png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스킨푸드의 중국법인 ‘스킨푸드화장품무역(상해)유한공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154억 원으로 전년 대비 20%가량 감소했다.

2015년 중국법인 매출은 193억 원으로 전년 대비 19% 줄어들어 수년째 매출이 감소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도 2014년 7천만 원을 기록했지만 2015년에는 41억 원의 손실을 냈고, 지난해에는 50억 원으로 적자폭이 커졌다.

미국법인 ‘스킨푸드 USA(SKINFOOD USA, INC.)’ 역시 어려움을 겪고 있다.

3년치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20억 원대로 정체된 상태인데다 당기손실의 경우 계속해서 10억 원대를 지속하고 있다.

스킨푸드는 2008년 말 중국법인을 별도 설립하면서 중국시장에 진출했다. 2011년에는 미국에 법인을 설립하며 사업을 운영하고 있지만 두 법인 모두 수익성이 개선되지 않고 있는 모양새다.

스킨푸드 측은 “해외 진출은 우선 투자를 진행한 후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구체적인 입장 표명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현지시장 안착에 성공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중국에 진출하는 기업에 대한 중국 정부의 규제가 심해 애초 사업하기가 어렵고 미국의 경우 아직까지 한국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가 높지 않다”고 말했다.

스킨푸드해외그래프.png
▲ 출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게다가 중국과 미국법인 모두 부채가 계속해서 늘고 있다.

2014년 45억 원의 중국법인 부채는 2016년 102억 원을 기록하며 크게 늘었다. 미국법인 역시 2014년 5억 원에 불과했던 부채가 2016년에는 24억 원으로 확대됐다.

이와 관련 스킨푸드 측은 해외 사업 진출을 위한 투자비용의 영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스킨푸드 관계자는 “현재 중국과 미국에서 자사 제품 인지도가 눈에 띄게 높아지고 있다”며 “자사의 노력이 아시아를 넘어 시장 확대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지윤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