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가 ‘비정규직 제로화’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나섬에 따라 통신3사 가운데 LG유플러스(대표 권영수)가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비해 SK텔레콤(대표 박정호)과 KT(대표 황창규)는 비정규직 비중이 2~3%대에 불과해 큰 부담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의 기간제 근로자 수는 총 2천603명으로 전체 직원 중 7.1%를 차지했다.
LG유플러스의 기간제 근로자 비율이 21.2%에 달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최근 4년간 10%대를 유지하다 지난해 말 20%를 넘어섰다. 기간제 근로자 수도 1천846명으로 경쟁사를 크게 앞질렀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매년 기간제 근로자를 대상으로 정규직 전환을 실시하고 있으며 대상자 중 80%가 정규직으로 전환된다”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기간제 근로자 수가 가장 적은 170명으로 전체 직원 중 3.8%만 해당했다. KT는 2만3천675명의 직원 중 기간제 근로자는 587명으로 전체의 2.5%에 불과했다.
SK텔레콤은 기간제 근로자의 수나 비율은 낮지만 2015년 이후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다. KT는 2015년 이후 꾸준하게 2.5%대를 유지하고 있다.
고용 현황상 기간제 근로자의 비율이 1%에 불과해 현 정부의 정책이 민간으로까지 확대된다고 해도 크게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도 현재로서는 입장을 표명할 단계가 아니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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