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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비정규직 비중 15%...현대·롯데카드, 파견직 채용으로 비중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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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비정규직 비중 15%...현대·롯데카드, 파견직 채용으로 비중 상승
  • 이보라 기자 lbr00@csnews.co.kr
  • 승인 2017.05.23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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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가 비정규직 해소 방침을 밝힌 가운데 신용카드 업계도 상황을 주시하며 내부 검토에 들어갔다.

현재 새 정부가 공기업 비정규직 문제를 우선적으로 거론하고 있지만 신용카드사의 비정규직 비중이 금융권에서 가장 높은 편이기 때문에 다각적인 방안을 살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 1분기 기준으로 국내 전업 카드사 7곳의 비정규직 비중은 15%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1분기 19.2%보다 3.7%포인트 하락했지만, 비정규직 비중이 20%이상인 곳이 많다.

현대카드(대표 정태영)의 비정규직 비중이 30.6%로 가장 높았으며 우리카드(대표 유구현), 롯데카드(대표 김창권)는 20%대를 기록했다.

이어 삼성카드(대표 원기찬) 11.3%, 신한카드(대표 임영진) 8.7%, 하나카드(대표 정수진) 5.8%, KB국민카드(대표 윤웅원) 2.4%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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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의 비정규직 근로자 비중은 작년 1분기 45.6%에 비해 15%포인트나 줄었지만 여전히 업계에서 가장 높다. 이는 지난 2014년 파견직을 직접 고용으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바로 정규직으로 고용하면 더 좋겠지만 그렇게 하면 회사운영이 힘들 정도로 부담이 많아져서 일단 비정규직으로 전환했다. 그러다보니 비중이 일시에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TM부분이 다른 기업으로 매각되면서 비정규직으로 근무하던 분들이 매각된 회사에 정규직으로 채용됐는데 매각 조건 중 하나가 정규직 채용이었다”며 올해 1분기 비정규직 비중이 줄어든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신한카드와 하나카드도 비정규직 비중이 소폭이나마 하락했다.

반면 롯데카드, 우리카드, KB국민카드, 삼성카드의 비정규직 비중은 상승했다.

비정규직 비중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롯데카드로 19.4%에서 24.2%로 4.8%포인트 상승했다. 롯데카드 역시 파견직을 직접 고용형태로 전환하면서 이 비중이 증가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파견인력 중 희망자에 한해 직접 고용형태로 전환했다. 외주 인력을 내부 인력으로 고용해 고용의 질이 많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비정규직 정책과 관련해 “좀 더 구체화될 때까지 지켜보고 있다. 가이드 나오는 대로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카드업계 관계자 역시 “지금 당장 계획은 없다”며 “인력구조에 대해서는 많이 생각하고 있다. 정부에서 그리는 방향으로 따라가겠지만 그 방식에 대해서는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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