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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기 방문기사, 수리 어렵다고 분해한 제품 놔둔 채 휑 가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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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기 방문기사, 수리 어렵다고 분해한 제품 놔둔 채 휑 가버려
  •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 승인 2017.05.26 08:2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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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수기능 고장으로 제조사 측에 세탁기 수리를 요청한 소비자가 분해 후 수리를 중단하고 가버린 수리기사의 황당한 대응에 불만을 토로했다. 결국 세탁기는 폐기처리 됐다.

서울시 중구 황학동에 사는 박 모(여)씨는 최근 7년 가량 사용해 온 동부대우전자의 세탁기 탈수 기능이 제대로 되지 않자 AS를 요청했다. 며칠  후 방문한 수리기사는 세탁기를 분해하고 상태를 확인하더니 본인은 고칠 수 없다며 분해된 상태 그대로 방치하고 가버렸다고.

고객센터에 항의하자 곧바로 연락온 수리기사는 고칠 수 있다고 말을 바꿨지만 여전히 방법을 찾지 못했다. "고칠 수 없으면 원상복구라도 해달라"는 박 씨의 요청을 외면한 채 방치해 두고 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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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해 후 나사 등이 내부에 굴러다니는 박 씨의 세탁기.

결국 세탁 및 헹굼 기능 사용은 가능했던 세탁기는 무책임한 수리과정으로 고철이 되는 바람에 폐기해야 했다.

박 씨는 "못 고치는 것은 이해하겠는데 상태를 보려고 분해했으면 원상태로 조립은 해줘야 하지 않냐"며 "동부대우전자 제품만 40년 이상 써왔는데 이번 AS문제로 정말 실망했다"고 말했다.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 따르면 사업자 과실로 인한 피해에 대해서는 제품을 교환하도록 하고 있다. 업체의 서비스방식과 업무형태 또는 직원의 불친절함등에 대한 처리 권한은 업체에게 있으므로 지속적인 민원을 제기하는 것 외에는 별다른 제재방법이 없는 실정이다.

수리를 위해 기사를 불렀는데 제품을 오히려 '고철'로 만들어 버리고 사후 책임에 대해 나몰라라한 황당한 케이스에 대해 동부대우전자 측은 "조치를 하려고 소비자에게 연락했지만 이미 세탁기를 버린 후라 달리 방법이 없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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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2017-05-26 10:50:25
대우 세탁기 고장나서 as 전화하니... 상담원 연결 자체가 안되고 전번만 찍으라는데...연락도 안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