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총재 이주열)이 이번 달 기준금리를 연 1.25%로 동결했다.
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5월 경기 상황은 수출 증가세 지속, 경제심리 개선 등 긍정적 회복신호가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고용의 질적 개선이 미흡한 가운데 대외 통상현안, 미 금리인상 등 대내외 위험요인이 상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올해 1분기 기준 1천360조 원에 육박하는 가계부채가 기준금리 인상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지난해 1분기와 직전분기인 지난해 4분기에 비해 가계부채 증가속도가 둔화됐지만 2015~2016년 기간 중 가계부채 증가속도가 유독 높았던 점을 고려하면 안심하기 이르다는 지적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으로 내외금리 차이가 줄었지만, 국내 증시에는 외국인투자자들의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코스피도 사상 최고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도 기준금리 동결의 이유로 꼽힌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당분간 현재의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하면서 새 정부의 추가경정예산 편성과 집행 과정이나 가계부채 대책,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향후 경제정책 방향 등 대내외 여건변화를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정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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