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가전업체들이 탄탄한 경쟁력을 과시하며 김치냉장고, 제습기, 전기밥솥, 벽걸이형 미니세탁기 등 각 품목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국내 가전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 사이에서 자신만의 경쟁력으로 당당히 1등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대유위니아(대표 박성관)는 연간 1조5천억 원 대에 이르는 국내 김치냉장고 시장에서 점유율 1위 업체다. 지난해 매출액 4천467억 원, 영업이익은 78억 원의 중소기업이지만 삼성전자, LG전자와 김치냉장고 시장에서 당당히 격돌하고 있다.
업체별 국내 김치냉장고 시장점유율에 대한 공신력있는 통계자료는 없지만, 대유위니아에 따르면 대유위니아는 2015년 기준 시장점유율 35%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34.5%, LG전자는 25.92%로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거센 추격으로 시장점율이 하락추세지만 무려 20년간 김치냉장고 시장을 선도하며 경쟁력을 입증해왔다. 대유위니아는 '오리지널 땅속 냉각' 기능을 앞세운 2017년형 '딤채'를 선보이며 대기업들의 거센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국내 제습기 시장을 개척한 위닉스(대표 윤희종, 윤철민)는 1990년대 말 첫 제품을 출시한 이후 현재 국내시장 점유율 40~50%의 1위 기업이다. 국내 제습기 시장은 지난 2013년 3000억원 대에서 현재 1조5천억 원 수준까지 5배 가까이 커졌다.
위닉스는 조만간 에너지효율 1등급의 제습기 6종을 출시한다. 특히 미세먼지에 대응하기 위한 공기청정 필터와 함께 외부에서도 원격제어가 가능한 스마트홈 기능이 탑재된 제품을 주력으로 내세울 방침이다.
쿠쿠전자는 창립 40주년을 맞아 IoT(사물인터넷)를 탑재해 스마트폰으로 작동가능한 밥솥을 출시했다. 앞으로도 쿠쿠의 차별화되고 혁신적인 기술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코웨이(대표 이해선)는 현재 정수기 렌털시장 점유율 41%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2조3천763억 원, 영업이익 3천388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정수기 리콜' 사태를 겪으며 홍역을 치뤘지만 리콜 보상과 관련된 일회성 비용을 대부분 털어내 올해는 정수기 리콜 이전 수준의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특히 세계 최대의 환경가전 경쟁 무대인 중국은 올해를 글로벌 히든 챔피언 도약의 원년으로 삼은 코웨이가 반드시 공략해야 할 시장이다. 올 1월에는 해외사업본부 내 중국 관련 사업조직들을 한데 모아 '중국사업부문'을 신설했다. 중국 최대 가전기업인 하이얼그룹과 현지 프리미엄 정수기 시장 공략을 위한 협력도 하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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