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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아파트에서 토목공사까지 사물인터넷 도입 열풍...현대·SK건설 등 발빠른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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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아파트에서 토목공사까지 사물인터넷 도입 열풍...현대·SK건설 등 발빠른 행보
  • 정우진 기자 chkit@csnews.co.kr
  • 승인 2017.06.14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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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들이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n Things) 설비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관리·감독 등에 활용해 작업의 효율성을 강화하고 건물의 상품성도 강화하겠다는 포석이다. 최근에는 통신사들과의 합종연횡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최근 호반건설(대표이사 전중규)은 경북 포항시에 건설 중인 ‘포항 초곡 호반베르디움’에 홈 IoT플랫폼과 실외 IoT 공기질 측정기 등을 설치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입주민들은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이하 앱) 등을 통해 조명과 냉·난방, 가스, 화제감지기, TV, 냉장고, 세탁기 등을 무선 관리하고 주거지의 대기 환경 또한 모니터링할 수 있게 된다.

현대건설(대표이사 정수현) 또한 인천 ‘힐스테이스 송도 더테라스’ 복합 단지에 자사의 ‘하이오티(HI-oT)’ 기술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입주민들은 스마트폰을 활용해 공동 현관을 출입할 수 있게 되고 앱을 통해 가정의 각종 기기를 원격 제어할 수 있게 된다.

최근에 입주를 시작한 SK건설(대표이사 조기행)의 부산 ‘센텀리버 SK뷰’ 또한 휴대폰 위치인식 기술과 연계된 홈네트워크 시스템 등이 설치돼 주목을 받는 등 IoT 기술은 건축업계의 최신 트랜드로 빠르게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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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설현장에도 IoT 도입돼 현장 효율성 강화

IoT는 건축물뿐만 아니라 건설 현장에도 도입돼 작업의 효율성을 높이는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8일 대우건설(대표이사 박창민)은 ‘대우 스마트 건설(Daewoo Smart Construction, 이하 DSC) 시스템’을 신규 사업장에 적극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대우건설은 DSC 시스템은 건설 현장에 IoT 센서 등을 부착해 모든 안전 이슈와 공정, 품질 등을 통합 관리하는 시공관리 자동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현장의 안전사고를 사전에 방지하고 사고 발생 시 신속히 초동 대처할 수 있으리라는 판단이다.

드론 등도 속속들이 도입되고 있다. 쌍용건설(대표이사 김석준)이나 GS건설(대표이사 허창수, 임병용), 대우건설 등은 건설 현장에 드론을 도입해 작업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한편 현장을 3D 모델링해 공사 물량 산출과 공정 관리 등에 활용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대표이사 성상록) 또한 최근 필리핀 세부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현장에 드론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또한 향후 드론 수요가 지속 높아질 것이라 판단하고 본사에 드론 전문가를 초청해 임직원들을 교육하는 한편 관련 동호회 홛롱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삼성물산(대표이사 최치훈, 김신, 김봉영) 등은 사고 방지 차원에서 가상현실(VR) 기기 등을 활용해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사전 교육을 실시하고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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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론을 활용한 대우건설의 현장 토공량 산출장면(예시)


◆ 통신 기술 필수적인 IoT 탓에 건설사·통신사간 합종연횡도 활발

IoT기술을 둘러싸고 건설사와 통신사간 합종연횡도 활발해지고 있다. IoT 특성 상 통신 기술이 필수적이어서다.

반도건설(대표이사 박현일)은 4월 ‘반도 유보라 아파트’의 IoT 플랫폼 구축을 위해 LG유플러스(대표이사 권영수)와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는 자사의 IoT 플랫폼 확대를 위해 20곳이 넘는 건설사와 협약하는 등 통신3사 중 IoT보급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평가다.

SK텔레콤(대표이사 박성호) 또한 최근 SK건설, 현대건설, 현대산업개발, 한국토지주택공사(LH공사) 등 17개 주요 건설사와 협약을 맺고 아파트 15만 세대 이상에 인공지능(AI)기기 ‘누구’ 등과 사물인터넷 기반 ‘스마트홈 서비스’ 등을 보급하기로 했다.

KT(대표이사 황창규)는 주요 건설사들은 물론 오피스텔 전문 업체인 대원플러스알앤디 등과 게약을 체결하고 AI, IoT 등을 현장에 적극 적용하기 위해 파트너사를 확대하고 있다. 김준근 KT 기가IoT 사업단장은 “KT는 아파트 뿐 만 아니라 오피스텔, 레지던스 영역으로 인공지능 서비스를 확대해 소비자들의 주거 환경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국내 건설사들과 다양하게 협력해 홈 IoT 생태계 확장에 더욱더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건설 경기의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IoT는 주요한 차별화 전략이기도 하다”며 “이미 시장의 대세로 자리잡은 만큼 중장기적으로는 기본적인 IoT 기술 정도는 대부분의 건축물에 다 도입되게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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