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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오뚜기, '혼밥시대' 간편식시장 평정...소매점매출 80% 장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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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오뚜기, '혼밥시대' 간편식시장 평정...소매점매출 80% 장악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17.06.15 0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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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혼밥족' 증가로 가정간편식시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CJ제일제당과 오뚜기의 양강체제가 더욱 굳어지고 있다.

CJ제일제당과 오뚜기의 시장점유율이 80%대에 육박하고 있는 반면, 동원F&B와 풀무원 대상 등 나머지 업체들은 점유율이 하락하거나 정체를 면치 못하는 상황이다.

시장조사기관인 링크아즈택에 따르면 소매점에서 판매되는 즉석섭취조리식품의 매출은 지난해  4천8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2.7%로 증가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1천43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8%나 늘었다.

소매점 외의 유통채널을 포함한 전체 시장 규모는 2016년 1조7천억 원을 돌파했으며 올해 2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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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에서도 CJ제일제당과 오뚜기가 시장을 사실상 양분하고 있다.

두 회사의 소매점 매출 점유율은 2015년 73%에서 지난해 74.6%로 높아졌고 올해 1분기에는 79%로 80%대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CJ제일제당(대표 이철하)은 올해 1분기 매출 625억 원, 점유율 43.7%로 1위를 차지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54.7%나 늘었다. 점유율도 2015년 37.9%에서 지난해 40%, 올 1분기 43.7%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2015년 1분기만 해도 오뚜기와 CJ제일제당의 가정간편식 매출은 330억 원대로 비슷했으나 2015년 4월경 CJ제일제당이 국밥과 덮밥, 비빔밥 등 햇반컵반을 출시하면서 전세가 기울었다. 개별 제품 기준으로도 CJ제일제당의 ‘햇반’ 매출 규모가 제일 컸다.

레토르트 식품 강자인 오뚜기(대표 이강훈)도 3분 카레, 3분 짜장으로 대표되는 가정간편식 제품군을 늘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옛날사골곰탕도 단일 제품으로 4위를 차지할 만큼 국물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오뚜기의 가정간편식 매출은 지난해 1천667억 원으로 전년 대비 20.6% 증가했으며, 올해 1분기 500억 원을 돌파했다. 점유율은 2015년 35.1%에서 지난해 34.6%로 떨어졌다가 올해 1분기에 35.3%로 상승했다.

오뚜기 관계자는 “1인 가구의 증가와 혼자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간편식의 제품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간편식 시장 규모는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간편식의 원조기업으로서 제품에 대한 노하우로 소비자의 기호를 반영한 다양한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3위는 동원F&B(대표 김재옥)가 차지했다. 소매점 매출이라 동원그룹 동원홈푸드의 가정간편식 전문 온라인몰 ‘더반찬’ 등의 매출이 포함되지 않아 300억 원에 그쳤다.

지난해 ‘더반찬’을 인수한 동원그룹은 기존보다 3배 이상 생산량을 늘릴 수 있도록 공장을 확대해 매출을 늘리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매출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풀무원(대표 남승우)이다. 풀무원은 2015년 1분기만 해도 13억 원 수준이던 매출을 올해 1분기 35억 원으로 3배 가까이 늘렸다. 풀무원은 가정간편식 브랜드 ‘생가득’을 내세워 볶음밥, 또디아 등 다양한 제품으로 가정간편식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점유율 순위도 함께 올랐다. 풀무원은 2015년 초 8~9위에 머물렀지만 올해 1분기 롯데푸드, 아워홈 등을 제치고 5위로 뛰어올랐다.

대상(대표 명형섭)도 요리의 완성을 소리로 알려주는 신개념 가정간편식 브랜드 ‘휘슬링 쿡’을 론칭하며 가정간편식을 키우고 있다.


유통채널들도 PB제품(자체 브랜드)에 공을 들이고 있다. CJ제일제당과 오뚜기, 동원F&B 뒤를 이어 꾸준히 4위를 차지할 정도다. 이마트 ‘피코크’, 홈플러스 ‘싱글즈 프라이드’, 롯데마트 ‘요리하다’ 등 PB 브랜드를 꾸준히 늘리고 있다.

이마트는 신세계푸드, 롯데마트는 롯데푸드 등 계열사와 연계해 맛과 품질이 검증된 제품을 내놓고 있는 것. 이마트 ‘피코크’의 경우 현재 제품수 800여 종이며 오는 2019년까지 1천여 개로 확대할 방침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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