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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괴담] 수동차, 소형차가 연비 '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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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괴담] 수동차, 소형차가 연비 '갑'?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17.06.26 08:30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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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소비생활에서 생겨난 오해와 편견은 ‘소비자 괴담’으로 확산되기도 한다. 해묵은 오해는 기업에 대한 불신으로 바뀌고 소비자와 기업 간 갈등의 골도 깊어진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은 소비자들이 오랜 시간 가진 오해와 편견, 고정관념을 심도 있게 짚어봄으로써 실제 진실이 무엇인지 가려내는 '기업 죽이는 소비자 괴담..오해와 편견을 깨자'는 주제의 연중 기획 캠페인을 시작한다.

소비자의 생각과 기업의 입장, 전문가의 의견을 종합해 오해를 풀고 신뢰 회복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


결혼을 앞둔 직장인 김 모(남)씨는 얼마 전 중고로 소형 승용차를 구매했다. 김 씨는 차량을 구매하기 전 다양한 항목을 고려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이 연비다. 실제로 김 씨가 여러 차량을 비교해 본 결과 소형차의 가격이 준중형 모델과 큰 차이가 없었지만 연비를 고려해 결정했다.  좋은 연비로 차량 유지비가 저렴하리란 기대 때문이었다.

김 씨처럼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배기량이 적은 소형차나 경차가 중형차에 비해 상대적으로 연비가 좋을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또한 수동 기어 차량은 자동 기어 차량 보다 연비가 좋다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이다. 하지만 실제 주행 연비에서는 소형차나 수동 기어 차량이 오히려 연비가 떨어지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차량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경차의 연비가 중형차보다 못하거나 수동 차량이 오토 보다 연비가 안 좋다는 게시글이 심심찮게 올라온다. 당연히 경차나 소형차, 수동 기어 차량은 연비가 좋을 것이라 믿었던 소비자들은 믿는 도끼에 발등을 찍힌 기분을 느낄 수밖에 없다. 도대체 이게 어찌된 일일까?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한국지엠, 르노삼성, 쌍용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 제조사들과 수입차 브랜드 관계자들은 “차량 기술력의 발전과 엔진 다운사이징 추세 등으로 배기량과 자동차의 크기, 그리고 기어 작동 방식이 연비에 미치는 영향이 적어지는 추세”라고 입을 모은다.

크기변환_캡처-배기량 변속기.JPG
▲ 자동차 배기량별 평균연비 추이(단위 : km/L, 출처 : 한국에너지공단)
실제로 지난해 한국에너지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5년 수동변속기 장착 자동차의 평균연비는 급격하게 악화됐으며, 자동변속기 장착 자동차의 연비는 해마다 향상되고 있다. 또한 2천cc 이하와 3천cc 이하 차량의 평균연비가 개선된 반면 경‧소형차의 평균 연비는 악화됐다.

이밖에도 차량의 특성에 따라서도 주행 연비의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엔진 힘이 적은 차는 적재 중량과 운전자의 주행 습관에 민감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운전자나 동승자의 몸무게가 가중되면서 차의 부담이 늘어나 연비가 낮아진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차량 전문가들은 일반적인 경우 ‘공차중량/엔진마력’, 즉 마력당 무게가 10㎏에 가까운 차를 선택할 것을 권한다. 이런 차가 실제 일반적인 운전 상황에서 가장 좋은 연비를 보여준다는 것이다.

같은 이유로 경차의 경우 에어컨을 자주 켜거나 급가속을 자주하면 출력이 높은 차에 비해 오히려 연료를 더 많이 쓰게 된다. 반대로 경차 운전자는 짐을 덜어내고 경차에 맞는 운전습관을 익히면 연비 향상 효과가 높게 나타난다.

이 처럼 차량의 연비 구분이 복잡해지면서 업계에서는 차량 모델별 특성에 대해 제조사들의 보다 세밀한 안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이 자신들의 목적에 맞는 차량을 선택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차량 기술이 발전하고 다양한 모델의 발생하면서 단순히 저배기량이나 수동차량의 연비가 좋은 시절은 지났다”면서 “제조사들이 이에대해 보다 세밀한 차량 안내를 한다면 소비자들이 차량 선택 시 혼란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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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erald 2019-01-19 14:03:43
정말 소비자를 위한 신문이면,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야 합니다. 요즘 오토를 많이 타는 건, 한국의 도로
여건이 수동을 선택해야 할만큼 험악하지 않고 정체구간이 많은데다 옛날보다 오토미션의 내구성과 연비가 좋아져서 운용하는데에 큰 무리가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무면허로도 몰 수 있을 만큼 조작이 간편한데다 남녀노소 관계없이 운전하는 것 자체에 매력을 못 느껴가기에 수동조작을 싫어하고, 제조사에서도 자꾸 수동을 단종시키니 수동을 선호하는 운전자들도 어쩔 수 없이 오토를 타는 것이지 경제성 따져서 오토를 타는게 아닙니다. 저도 오토만 타다가 유류비와 유지보수비용 줄여보겠다고 수동으로 넘어왔는데, 확실히 차이가 납니다. 무엇보다도 잔고장이 전혀 없고, 어쩌다 고장나도 수리비가 오토미션의 절반도 안 됩니다.

Emerald 2019-01-19 13:56:07
오토미션은 구조적으로 엔진 힘을 유체 컨버터로 헛돌듯이 돌며 전달하게 되어 있고, 듀얼클러치 오토라도 유압밸브나 전자식 솔레노이드로 자동변속 조작이 이루어집니다. 전자의 경우 엔진 힘을 직접 전달하는 수동보다 연비가 더 나을 수가 없고, 후자의 경우 정체구간을 많이 다니다 보면 클러치 교체주기가 수동보다 빨리 올 수도 있으며 교체비용도 수동보다 비쌉니다.
연비나 성능, 경제성 면에서 모든 오토는 물리적인
구조상 수동보다 나을 수가 없고, 공인연비로는 얼마 차이 안 나는 걸로 나오지만 실제 타고 디니면서 유류비와 연비 체크해보면 차이가 꽤 납니다. 오토가 수동보다 나은 건 단지 편리함 하나 뿐이고, 제조사 입장에선 오토로 단일화 시키면 개발비용이나 제조원가 절감에 도움이 되는 측면이 있습니다.

Emerald 2019-01-19 13:47:54
어떻게 수동 연비가 좋다는게 괴담이지요? 요즘 오토가 6단 이상 다단화나 락업클러치가 적용되고 전자제어가 발달하면서 옛날보다 연비가 좋아진 건 사실이지만, 엔진 쪽 전자제어도 같이 발전되어왔기 때문에 수동도 소폭 연비가 좋아져왔습니다. 중고속 정속주행이 많다면 오토가 연비가 더 좋은 경우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가감속이 많거나 오르막 주행이 많은 경우, 사람이 많이 타거나 짐이 좀 있거나 에어컨 켜고 다닐 땐 오토로 아무리 잘 조작해도 수동보다 연비 리터당 최소 1~2킬로 이상 떨어집니다. 기름 더 먹어요. 그리고 오토는 미션오일도 정기적으로 교환해줘야 하는데 대략 15만원 이상 들어갑니다. 오래 타서 다판클러치 교체주기 되면 수리비용이 기본 100만원이고요. 수동보다 유지보수비 최소 2배 이상 비쌉니다.

ㄷㅅㄷㄴ 2017-10-21 17:07:25
조지고다니나봄

cys 2017-08-24 18:40:15
어떻게 운전하면 1000cc 경차수동 연비가 12~13이 나오지? 변속을 RPM 4000쯤에해서 측정했나 봅니다 ㅎㅎ
아무리 못해도 연비 15키로 정도 나오고 고속도로 기본 20~25키로 연비 나옵니다
반대로 1000cc 경차자동 연비 10~12키로 나옵니다 아무리 잘해도 15키로 넘긴 적이 없습니다 기자 양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