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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조현준 회장, 자사주 매입 통해 지배력 높인다...올들어 12만주 매입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2017년 06월 19일 월요일 +더보기

올들어 효성그룹 오너일가 가운데 조현준 효성 회장과 자녀들만이 자사주 매입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 지배력 강화와 책임경영을 목적으로 하는 조 회장 가족의 자사주 매입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로 인해 동생인 조현상 사장과의 지분율 격차는 더욱 벌어질 전망이다.

조현준 지분율 변화.JPG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올해 조현준 회장은 세차례에 걸쳐 자사주를 장내매수 했다. 지난 1월 12일 1만250주, 2월 9일에는 9만7천37주, 지난 3월 31일에는 1만5천750주 등 총 12만3천37주를 사들였다.

조 회장의 보유주식 수는 지난해 연말 484만7천342주에서 현재 498만6천629주로 늘어났다. 이로써 조 회장의 지분율은 지난해 4분기 13.80%에서 14.20%까지 0.4%포인트 상승했다.

조현준 회장 외에 장녀 인영(15)씨와 차녀 인서(11) 씨도 자사주를 매입했다. 이들은 지난 4월 6일 각각 360주를 나란히 장내매수했다. 두 자녀의 주식수는 각각 1만1천125주(0.03%)로 늘어났다.

현재 친족일가의 지분율은 조현준 회장 14.2%, 조현상 사장 12.2%, 조석래 전 효성그룹 회장 10.1%다. 조현상 사장이 올해 자사주를 매입하지 않으면서 형제간 격차가 계속 벌어지는 중이다.

조현상 사장의 지분율이 지난해 4분기부터 변함이 없다. 조 회장과 조현상 사장의 지분율 격차는 지난해 4분기 1.59%에서 1.99%로 0.4%포인트 벌어졌다.

지난 2013년 조석래 전 회장의 차남인 조현문 전 부사장이 아버지는 물론 형·동생과 갈등을 빚다가 7% 넘는 보유 지분을 매각하면서 당시 오너가의 지분율은 33%에서 26%대로 떨어진 적이 있다. 경영지배권이 흔들리자 조현준 회장과 조현상 사장은 회사 지분을 적극적으로 매수하기 시작했다.

조현준 회장은 장내 매수를 통해 최근 5년간 효성 지분율을 꾸준히 늘려왔다. 지난 2012년 7.3%로 동생인 조현상 사장(당시 7.9%)보다 적었지만, 2013년 9.9%, 2014년 10.8%에 이어 현재 14.20%까지 높아졌다. 반면 조현상 사장은 지난해까지 매수에 적극적으로 나섰다가 올해  조현준 씨가 회장으로 승진하고, 자신은 사장으로 승진하는 등 교통정리가 완료된 이후 자사주 매입을 멈춘 모습이다.

조 회장은 지난 1월 29일 효성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회장으로 승진했다. 효성그룹의 본격적인 3세 경영 시대가 시작된 것이다. 조 회장의 아버지인 조석래 전 회장은 건강상의 이유로 34년만에 회장직에서 물러났지만, 대표이사직은 유지했다. 같은 날 조 전 회장의 셋째 아들인 조현상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했다.

현재 오너가의 지분율은 37.37%로 경영권의 방어와 안정에 성공한 모습이다. 하지만 조 회장은 자금여력이 있을 때 회사지분을 계속 늘려나간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영 지배력을 강화하는 한편 회장으로써 책임경영을 다져나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또 효성 주가가 탁월한 실적 대비 저평가 돼 있다는 판단도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조 회장의 움직임에 조현상 사장을 포함한 친족들도 자사주 매입을 올해 하지 않으면서 힘을 실어주는 모습이다. 올해 내내 조현준 회장 단독으로 자사주 매입 가능성이 높아 2등인 조현상 사장과의 격차가 계속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효성 관계자는 "조현준 회장의 자사주 매입은 경영권 강화와 책임경영의 일환으로써 조현상 사장과도 협의하에 자사주 매입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조현준 회장을 밀어주려는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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