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리터당 120원 할인된다던 주유카드 실제는 100원 뿐, 왜?
상태바
리터당 120원 할인된다던 주유카드 실제는 100원 뿐, 왜?
  • 이보라 기자 lbr00@csnews.co.kr
  • 승인 2017.06.22 08: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휘발유, 경유, 등유, LPG 등 주유 시 리터당 최대 150원까지 할인된다는 광고문구를 보고 신용카드를 사용한 소비자가 할인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대구시 북구에 사는 백 모(남)씨는 대구은행에서 판매중인 ‘비씨 부자되세요 더오일카드’를 지난달 발급받아 사용중이다.

백 씨는 '평일은 리터당 120원, 휴일은 리터당 150원 할인'이라는 광고를 보고 발급받았는데 경유차량을 한 달 주유하고 명세서를 보니 리터당 100원 정도만 할인이 적용된 상태였다고.

이에 대해 문의하자 대구은행 측은 1회 주유금액을 정유사 고시 휘발유가로 환산해 리터를 계산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백 씨는 “카드 신청 전 대표번호로 문의했을 때도 경유나 LPG는 휘발유로 전환되어 계산된다는 안내가 없었다”며 과장광고가 아니냐고 지적했다.

경유는 1천200원, 휘발유는 1천400원 정도로 경유가 휘발유 가격의 8~90% 정도 된다. 이 경우 휘발유는 2만8천 원에 20리터를 넣을 수 있지만 경유는 23리터를 넣을 수 있다.

이때 경유를 넣은 소비자는 리터당 120원이 할인돼 2천760원이 할인될 거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2천600원까지만 할인받게 된다. 경유는 23리터가 들어갔지만 휘발유가로 환산해 20리터만 들어간 걸로 계산하기 때문이다.

대구은행 측은 휘발유 사용이 훨씬 많기 때문에 휘발유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카드사에서도 정유사 고시 휘발유가로 환산해 리터를 계산하고 있다고.  

대구은행 관계자는 “안내장에 설명이 나와있지만 글씨가 작아 못 보셨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소비자가 오해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미리 설명하도록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보라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