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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삼성SDI 올해 전지사업 적자 탈출 원년될까?...매출 증가 속에 흑자 전환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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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삼성SDI 올해 전지사업 적자 탈출 원년될까?...매출 증가 속에 흑자 전환 기대감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17.06.2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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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대표 박진수)과 삼성SDI(대표 전영현)이 올해 전지사업에서 외형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적자 탈출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LG화학은 이르면 올 하반기에 손익분기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삼성SDI도 적자폭을 대폭 축소하면서 흑자전환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LG화학과 삼성SDI의 지난해에 이어 올 들어서도 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LG화학의 전기차 배터리사업이 포함된 에너지솔루션 부문은 올해 1분기 9천994억 원의 매출을 올린 반면 104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LG화학은 지난해에도 3조5천616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고도 493억 원의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적자폭이 커진 것은 연구개발(R&D) 비용 확대 때문이란 분석이다. 한번 충전으로 500㎞ 이상 주행할 수 있는 3세대 배터리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개발비가 대폭 증가했다는 것이다.

키움증권 이동욱 애널리스트는 “LG화학의 중대형 전지 사업부문은 ESS 시장 성장 및 2세대 이후 전지 수주 물량 판매 증가 등으로 외형의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LG화학은 총 29개 글로벌 자동차 업체로부터 83개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총 누적 수주금액 36조원(작년 기준)을 돌파했다”면서 “하지만 올해 오창 자동차전지 생산시설 확장(863억 원 투자), 3~4세대 R&D 비용 증가 및 원 재료 가격 상승 등으로 자동차전지 BEP 시점은 올해 하반기나 내년 초에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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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LG화학은 전체적으로 1분기 손익이 바닥이라고 보아도 무방하다는 설명이다.

LG화학 관계자는 “LG화학 전지사업본부는 올해 1분기 전기차 판매 호조로 자동차전지 사업의 성장세는 지속됐으나, 소형전지 및 ESS전지의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2.7% 증가하고 영업적자를 지속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분기 이후에는 자동차전지 및 ESS전지 매출 성장이 지속되고, 소형전지는 주요 핵심고객 중심으로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면서 “특히 중대형전지(자동차전지 및 ESS전지) 분야는 연간으로 전년 대비 30~40%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SDI 역시 전지부문에서 지난 1분기에만 1천162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7천569억 원의 영업손실에 비하면 적자폭이 대폭 줄었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반드시 웃을 수 만은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1분기에 적자폭이 컸던 이유는 구조조정과 노후 생산설비 감액 등 1회성 비용이 많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SDI의 지난해 1분기에 적자 공시액이 상대적으로 컸던 이유는 재작년부터 시행했던 구조조정 충당금, 노후된 생산설비 감액 등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또한 에너지 솔루션 사업의 미래 생산성을 보고 중국 공장과 헝가리 공장을 준공하는 등 투자를 많이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양사의 전지사업 실적이 적자를 이어가고 있지만 올해 증권가의 전망은 긍정적이다. LG화학은 중국 보조금 제외로 부진했던 중대형배터리 부문에서, 삼성SDI는 2차 소형전지 부문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이 예상된다는 전망이다.

IBK투자증권 전유진 애널리스트는 “LG화학의 중대형전지 이익 개선은 중국 배터리 보조금 이슈가 단기간 해결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ESS 등으로 중국 생산설비 전환에 따른 가동률 상승과 미국 내 GM Bolt EV의 판매 본격화로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키움증권 이동욱 애널리스트도 “LG화학은 작년 4분기 이후 60% 이상 상승한 코발트 가격 상승 및 각형/파우치형 가동률 하락 등 전지부문(특히 소형전지)의 실적 하락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면서도 “다만 코발트 가격 상승을 판가에 반영시키고 있고, 원통형전지 풀 가동 전망으로 소형전지부문은 올해 연간 1~2% 이익률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예측했다.

한국투자증권 박기흥 애널리스트는 “삼성SDI의 2분기 중대형 2차전지 사업내 특별한 변화는 없지만 소형 2차전지는 기존대비 좋다”면서 “삼성전자 갤럭시S8내 동사의 점유율도 전년대비 20%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추정되고 갤럭시S8의 2분기 출하량도 20백만대로 전분기대비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2분기 폴리머전지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63%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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