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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공업, 조선·건설 수주회복에 자산매각도 '탄력'...경영정상화 파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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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공업, 조선·건설 수주회복에 자산매각도 '탄력'...경영정상화 파란불
  •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 승인 2017.06.21 08: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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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공업(대표 안진규)이 올해 선박수주가 순조롭게 진행되는 가운데 건설부문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조선부문의 경우 연간 수주목표를 상반기 중에 초과달성했고,  건설부문도 재건축 특수로 연간 수주 목표 달성이 무난할 전망이다.

여기에 재무구조개선을 위해 매각을 추진 중인 보유자산의 가치도 개발호재로 뛰고 있어 경영정상화에 청신호가 켜졌다.

한진중공업은 올해 상반기 필리핀 수빅조선소 6척, 영도조선소 4척 등 총 10척의 선박을 수주했다.

영도조선소는 올 상반기 검독수리함, 경비함, 고속상륙정 등 4척을 수주하면서 상반기 수주금액이 5천억 원을 넘은 것으로 추정된다. 자율협약에서 제시한 연간 4천억 원 수주목표를 상반기만에 초과달성하면서 존속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수빅조선소는 올 상반기 초대형 원유운반석 6척, 4억 달러(4천500억 원)어치를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산업은행과 채권단은 선박수주에 필수적인 선수급발급보증을 적극 지원하며 힘을 보태고 있다.

수빅조선소는 지난해 단 2척 수주에 그친 바 있다. 지난해 8척을 인도하면서 수주잔고는 6척이 감소해 23척이 된 상태다. 수빅조선소의 올해 수주목표인 10억 달러(1조1천370억 원)는 VLCC, 탱커, 컨테이너선 등을 추가 수주하면서 달성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한진중공업은 지난해 자율협약을 맺은 이후 양 조선소의 영업력이 회복되는 모습이다. 상선은 필리핀 수빅 조선소, 특수선은 영도조선소로 이원화해 전문성을 높이는 전략이 주효했다. 특히 방산사업 위주로 체질개선을 진행 중인 영도조선소의 경우 정부의 지원에 힘입어 일감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있고, 수빅조선소도 채권단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수주에 잇달아 성공하고 있다.

건설부문에서도 재개발·재건축 수주가 이뤄지면서 올 상반기 5천600억 원 어치를 수주했다. 건설부문의 올해 수주목표는 1조4천억 원인데 하반기에 수주 프로젝트가 몰려있어서 목표달성은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수주가 순조로운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자산매각은 각종 개발이슈로 호재가 예상되고 있다.

한진중공업이 보유 중인 매각대상 주요 부동산은 영도조선소 7만평, 부산 다대포 공장 5만평, 인천 북항부지 30만평, 동서울터미널 1만2천평 등 크게 네곳이다.

이 중 영도조선소 부지는 장부가 2천600억 원이지만 시가는 1조 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매각예정인 부산 다대포 공장 시가는 1천800억 원 수준이다. 인천 북항부지는 30만평 중 올해 15만 평을 매각할 예정인데 장부가가 6천700억 원이지만 현재 평당 350만 원을 감안하면 시가가 1조 원에 달한다.

동서울터미널은 장부가가 3천400억 원으로 서울시 협의하에 랜드마크로 조성될 가능성이 높아 시가 1조원을 훌쩍 넘길 전망이다.

조선업계의 올해 하반기 매출이 전반적으로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한진중공업은 자산 매각으로 인해 호실적이 예상된다.

케이프투자증권 최진명 연구원은 "조선업황 회복으로 인한 수주 증가, 건설 수주 증가가 진행되는 가운데 자산매각이 꾸준히 진행되고 있고, 특히 부산에 소재한 토지자산이 도시개발 이슈 등으로 가치 상승이 이어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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