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LG유플러스 상표 붙은 전자제품, 고장나자 "우린 몰라~"
상태바
LG유플러스 상표 붙은 전자제품, 고장나자 "우린 몰라~"
통신사는 제조사로 핑퐁...제조사는 불통
  • 정우진 기자 chkit@csnews.co.kr
  • 승인 2017.06.25 08:33
  • 댓글 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통신사 상표를 달고 판매된 전자제품을 구매했던 소비자가 AS를 받을 길이 없다며 억울해 했다. 중소기업이었던 제조사는 연락이 닿지 않았고, 통신사는 제조사 책임이라며 발뺌했기 때문이다.

강원도 속초시에 거주하는 연 모(남)씨는 5월 중순 한 온라인몰에서 LG유플러스의 상표가 붙은 소형 모바일 프로젝터 ‘LG유플러스 레이빔(LG U+ ray Beam, 이하 레이빔)’을 18만 원에 구매했다.

가격도 적당했고 무엇보다 대기업인 LG유플러스가 판매한다고 써있어 믿고 구입했다고.

하지만 한달이 지나지 않아 레이빔의 전원이 먹통이 됐다. 자택과 캠핑장 등에서 네 번 정도 사용한 게 전부였던 터라 너무 빠른 고장에 황당할 정도였다.

raybeam.jpg
▲ 한 달만에 고장났지만 AS를 받을 길도 없어지자 화가 난 소비자가 부셔버린 레이빔.

LG유플러스 측으로 문의하자  “우리는 제조사가 아니니 제조사로 전화하라”는 답변 뿐이었다.  연 씨는 레이빔의 제조사로 설명서에 표시된 티오이십일콤즈(TO21Comms)로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

연 씨는 “제조사는 연락이 안되고, 상표를 달고 유통시킨 LG유플러스는 책임이 없다는 말만 해서 AS를 받을 길이 없었다”며 “너무 화가나 18만 원을 그냥 버린셈 치고 제품을 부셔버렸다”고 답답함을 표시했다.

취재를 위해 레이빔의 제조사인 티오이십일콤즈로 20여 차례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 아이폰 등 iOS스마트기기를 사용하는 일부 소비자들이 '최신 OS버전에 맞는 기기 호환 업데이트가 되지 않아 기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호소하는 등 현재 제조사는 정상 운영이 되지 않는 것으로 추측된다.
raybeam2.JPG
▲ 레이빔은 현재 ios10 이상을 사용하는 애플 스마트기기에서 제대로 사용이 불가능하다. 제조사는 2016년 9월 업데이트 예정 공지를 띄워놓고 지금까지 감감 무소식이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민원 내용을 토대로 파악한 결과 제조사가 경영상 위기 등이 없음에도 소비자의 전화 등을 제대로 받지 않아 AS 등에서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당사의 고객센터가 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상황에서 소비자 응대를 하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야기된 소비자 불편 사항에 대해 기기 파손 여부와 관계없이 당사 차원에서 소비자 손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조치하기로 했다”고 답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레이빔 제품은 오프라인 판촉 등을 위해 제조사와 협의해 소량 제작한 상품이며, 온라인 유통 목적으로 제작한 것이 아님에도 일부 판매자들이 유통한 것으로 확인됐다.  

LG유플러스 측은 현재 레이빔을 유통하고 있는 온라인몰 페이지에 대해 제품 판매 중지를 요청할 방침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우진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아이폰레이빔 2018-01-11 14:44:56
IOS 업뎃이후 전혀 사용을 못하고 있어요
티오이십일콤즈 홈페이지 게시판에 문의를 해도 답도 없고 답답하네요

레이빔구매자 2017-07-12 12:03:05
저도 이제품 전원이 고장나서 계속as 문의했었는데 아직도 수리받지 못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