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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지주·미래에셋대우, 2년 만에 반기 순익 2천억 전망...주요 상장사 '호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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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지주·미래에셋대우, 2년 만에 반기 순익 2천억 전망...주요 상장사 '호실적'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7.06.21 08: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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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호조로 1분기에 호실적을 낸 주요 증권사들이 2분기에도 대체로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자산 기준 10대 증권사 중 증시에 상장된 7개사 모두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2분기만 놓고 봤을 때는 7개사 가운데 단 2곳을 빼곤 순이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 두 자릿수 비율로 늘었다.

특히 한국금융지주(부회장 김남구)와 미래에셋대우(부회장 최현만)는 2015년 이후 2년 만에 반기  순이익 2천억 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실적을 견인하던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이 4월부터 급감하고 금융당국의 '초대형 IB' 인가가 늦어지는 등의 변수가 있어 향후 상승세는 둔화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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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0대 증권사에 포함되는 7개 상장사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총 1조198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7천257억 원에 비해 40.5% 증가할 전망이다. 2분기만 놓고 보면 올해 순이익이 4천536억 원으로 전년 동기 3천636억 원에 비해 24.8% 늘었다.

7개사 모두 상반기 순이익이 늘었지만, 2분기 순이익은 메리츠종금증권과 대신증권 2곳이 감소세를 보였다.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가장 많은 곳은 한국금융지주로 전년 대비 72.3% 증가한 2천262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2분기 실적이 1분기에 비해 주춤했지만 이는 1분기에 우리은행 배당수익(약 108억 원)과 저축은행 충당금 환입금(약 130억 원) 등 일회성 수익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한국금융지주는 핵심 계열사인 한국투자증권을 비롯해 저축은행, 캐피탈 등 비증권 자회사들도 견인차 역할을 하면서 증권 중심의 지주사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시황에 따라 움직이는 업계 실적과 달리 한국금융지주는 비증권 자회사들의 활약으로 견고하게 유지하고 있다.

2분기 실적은 위와 같은 일회성 요인이 빠진 기저효과 때문에 다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증시 상승과 맞물려 트레이딩 및 IB 수익이 개선되고 있고 보유주식 평가이익도 개선돼 1분기의 상승세를 이끌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도 통합 법인 효과를 누리며 2분기에도 호실적을 기대해 볼 만하다. 미래에셋대우는 보유주식 및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액이 가장 많아 당분간 보유주식 평가액과 ELS 조기상환에 따른 수익 증대 효과를 가장 크게 누릴 증권사로 평가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올해 5월까지 증권사 중 가장 많은 약 5조4천억 원 상당의 ELS를 발행했다. 특히 최근 발행되는 ELS는 대부분 1년 이내 조기상환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2분기 뿐만 아니라 하반기에도 ELS 조기상환 효과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NH투자증권(대표 김원규)은 호조를 보이고 있는 IB부문 중심의 성장이 핵심이다. NH투자증권의 상반기 예상 순이익은 1천68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7.9%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올해 IPO 최대어로 꼽히고 있는 넷마블 상장의 대표 주관사를 맡아 성공적으로 상장시키면서 150억 원 이상으로 추산되는 수수료가 2분기에 반영될 예정이다. 여기에 추가적인 해외투자딜까지 반영된다면 1분기에 거둔 일회성 수익분을 상쇄할 수 있다는 것.

이 외에도 메리츠종금증권(대표 최희문)과 삼성증권(대표 윤용암), 키움증권(대표 권용원) 등도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10% 내외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키움증권에 대해서 메리츠종금증권 김고은 애널리스트는 "자회사 실적이 견고하며 키움예스저축은행과 우리은행 투자가 즉각적인 수익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주식담보대출, 대면채널 확보 등 향후 시너지 창출 가능성이 높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높게 평가했다.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순이익 244억 원을 거둔 대신증권(대표 나재철)은 2분기 220억 원을 거둬 올해 상반기 464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전년 대비 증가율은 타 증권사보다 낮은 5.7%에 불과할 것으로 예측됐다.

NH투자증권 원재웅 애널리스트는 "2분기 순이익이 시장 컨센서스보다 소폭 감소한 223억 원으로 추정되는데 전분기 ELS운용 수익이 증가했고 시장금리 하락으로 채권관련 이익이 늘었으나 2분기에는 수익이 다소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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