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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제약사 상반기 실적 ‘훈풍’...유한양행 '사상 최대 실적', 종근당 '1조 클럽'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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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제약사 상반기 실적 ‘훈풍’...유한양행 '사상 최대 실적', 종근당 '1조 클럽' 눈앞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17.06.21 08: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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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5대 제약사들이 올해 상반기에 양호한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기술수출 계약 해지 등으로 인해 제약사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침체됐지만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된서리를 맞았던 한미약품의 경우 매출은 회복세가 더디지만, 영업이익을 작년 상반기에 비해 70%나 늘릴 것으로 관측되며 유한양행은 사상 최대 실적이 기대된다.

증권사 컨센선스(증권사 3곳 이상의 평균 전망치)에 따르면 5대 제약사의 상반기 매출을 총 2조6천81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천372억 원에서 2천72억 원으로 47.7%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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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별로 살펴보면 매출 1위인 유한양행(대표 이정희)은 올해 상반기까지 매출 7천23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8.7%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은 686억 원으로 50% 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매출 비중이 20% 가까이 되는 원료의약품(API) 부문이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으며 전 사업부가 고르게 성장하면서 상반기 긍정적인 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것. 하반기까지 이 분위기를 이어나갈 경우 1조 클럽에 무난히 입성할 수 있을 뿐 아니라 1조5천억 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KB투자증권은 2분기에만 3천777억 원, 영업이익 344억 원을 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이투자증권 역시 매출 3천664억 원, 영업이익 317억 원으로 실적이 지난해에 비해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허혜민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고마진을 올리는 원료의약품 수출이 연간 3천억 원으로 전망되고 현재 길리어드 및 신규 파트너사와 신약 공동 연구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라 향후 신약이 출시된다면 제품 라인 확대로 추가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위인 녹십자(대표 허은철) 역시 올해 상반기 매출 6천 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녹십자는 올해 상반기 매출 6천12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한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도 1분기 137억 원을 올린 것과 더불어 상반기 39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1분기 판관비를 아낀 것과 더불어 지난해 6월 수주한 브라질 혈액제제 수주 물량이 반영되면서 영업실적이 개선됐다. 2분기에도 수두 백신과 인플루엔자백신이 매출에 반영될 예정이다.

동부증권 구자용 애널리스트는 “2분기에는 이미 수주에 성공한 백신이 매출에 반영되는 등 올해 내내 고른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한미약품과 종근당은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한미약품(대표 권세창·우종수)은 사노피 계약 해지 영향으로 인해 매출이 크게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미약품은 올해 상반기 매출이 4천612억 원으로 6% 가량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493억 원으로 70.3%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1분기에 매출 순위가 5위로 떨어졌지만 종근당과 대웅제약을 제치고 다시 3위를 되찾을 예정이다.

또한 당뇨‧비만 바이오신약을 이용해 기존 임상 1상을 종료하고 새로운 임상 1상을 시작한다고 공시하는 등 불확실성을 줄여나가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한미약품이 2분기에만 매출 2천257억 원, 영업이익 195억 원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종근당(대표 김영주)은 지난해 말 인플루엔자(독감) 백신과 글리아티린 판매가 호조를 띄면서 올해 상반기까지 매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성장세를 유지할 경우 올해 처음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종근당은 올해 상반기 매출 4천27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대 제약사 가운데 가장 급증했다. 종근당 영업이익은 31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6% 급증했다.

KB투자증권은 종근당이 개별 기준 2분기에만 매출 2천22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 영업이익은 123억 원으로 16.7%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근희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종근당이 대형 ETC품목 시장에 안착함에 따라 고정비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CKD-504 미국 임상 1상 개시로 인해 R&D 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메디톡스와 ‘보톡스’ 전쟁을 벌이고 있는 대웅제약(대표 이종욱)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웅제약은 상반기 매출 4천57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2분기부터 가동 예정인 오송 신공장 감가상각비로 인해 기대치에 못 미칠 가능성이 있으며, 2018년 나보타(보톡스 시밀러) 수출로 인해 중장기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됐으나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평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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