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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의 굴욕...2위로 밀려나고 리콜대수는 벤츠의 3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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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의 굴욕...2위로 밀려나고 리콜대수는 벤츠의 3배
상반기 '리콜왕'은 아우디폭스바겐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17.06.22 08: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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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코리아(대표 김효준)가 올 상반기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판매 1, 2위를 다투는 메르세데스 벤츠(대표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보다 3배 이상 많은  리콜 대수를 기록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22일 국토교통부와 환경부에 따르면 BMW코리아는 올 들어 이달 20일까지 1만2천486대의 차량을 리콜해 벤츠의 3천739대 보다 3.3배 많았다. 지난해에도 BMW는 벤츠보다 무려 8배 이상 더 많은 차량을 리콜한 바 있다.

반면 판매 대수는 지난달까지 지난 5월까지 2만3천488대에 그쳐 2만9천940대인 벤츠에 6천여 대 뒤처지며 굴욕을 맛봤다.

BMW는 2008년 이후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줄곧 판매 1위를 차지한 대표 브랜드지만 지난해에는 판매가 4만8459대에 그쳐 벤츠에 1위 자리를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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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BMW가 더 이상 ‘판매 대수가 많아 리콜도 많다’는 핑계를 대기 힘들게 됐다고 지적했다.

한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BMW의 리콜대수가 다른 브랜드 보다 월등히 많아도 판매량이 많다는 핑계를 댈 수 있었다”면서 “하지만 이제는 더 이상 같은 핑계를 대기 힘들어 졌다”고 말했다.

벤츠 관계자는 “리콜이라는 것이 매년 비슷한 숫자가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벤츠의 경우 경쟁사보다 리콜 건수는 많을지 몰라도, 전체 리콜 대수는 많지 않은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 당사의 자체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자체 검수에 힘쓰고 있다”면서 “향후에도 사소한 결함이 발견될 경우 자체적인 리콜을 진행해 결함률을 낮추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BMW코리아 관계자는 “3시리즈나 5시리즈 등 판매가 집중된 모델에서 결함 이슈가 발생할 경우 리콜건수는 적은 반면 상대적으로 리콜대수가 많을 수밖에 없다”면서 “BMW가 지금까지 국내 시장에서 장기간 가장 많은 판매대수를 기록해왔던 만큼 타사에 비해 리콜 대수가 많았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올 상반기에 가장 많은 리콜 대수를 기록한 수입차 브랜드는 아우디폭스바겐이다. 아우디폭스바겐은 지난해 배출가스 저감장치 조작에 따른 ECU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비롯해 브레이크와 에어백 결함으로 총 5만3천323대를 리콜했다.

그 뒤를 이어서 토요타는 이번달에만 ES350 등 7차종 2만2천925대가 에어백 결함으로 무더기 리콜조치 되면서 상반기에 2만8천82대가 리콜됐다. 크라이슬러 역시 상반기에만 1만6천612대가 시정조치 되면서 수입차 리콜대수 3위를 차지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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