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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C투자증권, 그룹 덕분에 퇴직연금 적립액 1위...신한금투, 수익률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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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C투자증권, 그룹 덕분에 퇴직연금 적립액 1위...신한금투, 수익률 최고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7.06.26 09: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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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의 HMC투자증권이 계열사 물량에 힘입어 퇴직연금 시장에서 증권업계 1위를 질주하며 2위와의 격차를 더욱 벌린 것으로 나타났다.

KB증권이 올들어 퇴직연금 적립액 1조 원을 돌파하면서 '1조 클럽' 멤버가 7개로 늘어나는 등 시간이 가면서 증권사 퇴직연금 적립액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다만 연간 수익률은 시중은행 예금금리와 비슷한 평균 1% 후반 대에 그치고 있는 점이 고민거리다.

적립액 1위인 HMC투자증권은 수익률이 하위로 처져 체면을 구긴 반면, 신한금융투자는 2%에 육박하는 수익률로 대형사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현대차그룹 계열사 물량에 힘입어 퇴직연금 1위를 달리고 있는 HMC투자증권(대표 이용배)은 지난 3월 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액이 약 8조6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증권업계에서 최고이자 전체 금융권에서도 적립액 순위 7위를 기록 중이다. 

HMC투자증권은 퇴직연금 물량의 상당수를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에 의존하고 있다. 올해 3월 말 기준 전체 적립금에서 그룹 계열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87.7%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0.2% 포인트 떨어졌지만 여전히 계열사 물량이 절대 다수다. 계열사 물량을 제외한 순수 퇴직연금 적립액은 약 1조300억 원대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적립액이 1조3천억 원 이상 늘면서 2위인 미래에셋대우와의 격차도 더 벌어졌다. 

미래에셋대우(부회장 최현만)는 적립액이 약 6조7천억 원으로 1년 새 1조 가까이 늘었지만 1위와 격차는 1조5천억 원 대에서 1조8천억 원대로 벌어졌다.

다만 미래에셋대우는 그룹 계열사 물량이 거의 없어 순수 적립액으로는 증권업계에서 압도적인 1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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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는 작년 말 통합법인 출범 이후 연금 비즈니스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기존 투자솔루션 부문에 속해 있던 연금사업센터를 연금 부문으로 독립시키고 전사적으로도 올해 연금 마케팅을 강화해 개인연금과 퇴직연금 부문을 성장시켜 올해 말까지 퇴직연금 적립액을 8조1천억 원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다만 3월 말까지의 퇴직연금 적립액은 약 6조7천억 원으로 목표치인 8조1천억 원까지는 약 1조4천억 원의 추가 적립이 필요하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퇴직연금은 상품 특성상 연말에 집행을 많이 하다보니 4분기에 수요가 몰리는 경향이 있어 무리한 목표는 아니라고 보고 있다"면서 "퇴직연금을 도입하고자 하는 기업 인사담당자들을 대상으로 한 퇴직연금스쿨 운영과 판매 촉진을 위한 내부 직원 대상 교육 등을 꾸준히 실시하면서 판매를 독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투자증권(대표 유상호)과 NH투자증권(대표 김원규)의 약진도 눈에 띈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3월 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액이 약 2조9천억 원으로 1년 새 적립액이 8천억 원 가까이 늘었는데 고객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DC형 연평균 수익률이 전체 금융권 사업자 중에서 가장 높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자체 퇴직연금 추천 포트폴리오 제공 프로세스를 가지고 있고 상품 교체 시점을 알려주는 알림서비스 등을 제공해 고객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면서 "고객별로 퇴직연금 운용 목표수익률을 설정해 도달 시 고객에게 자동으로 SMS가 발송되는 등 상시 수익률 관리 서비스도 인기 비결이다"라고 설명했다.

올해도 우수한 퇴직연금 상품 제공과 맞춤형 서비스 제공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내년 4월 오픈을 목표로 퇴직연금 신(新) 시스템을 구축해 대 고객 통합서비스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NH투자증권도 같은 기간 퇴직연금 적립액이 무려 40%나 증가하면서 퇴직연금 비즈니스가 크게 성장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자산관리 사업을 시작하면서 지난해 6월 업계 최초로 '퇴직연금 대표상품제도'를 도입했고 8월에는 퇴직연금 계좌를 통한 온라인 채권매매도 마찬가지로 업계 최초로 시작하는 등 영역을 넓혀갔다.

삼성증권(대표 윤용암)의 적립액은 약 2조4천억 원으로 증권사 퇴직연금 사업자 중 네 번째로 적립액 규모가 컸지만 3위인 한국투자증권과의 격차는 벌어지고 5위 NH투자증권과는 좁아지면서 쫓기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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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증권사 퇴직연금 적립액이 계속해서 늘고 있지만 수익률은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있다는 점은 고민이다.  

적립액이 가장 많은 DB형 직전 1년 수익률 기준으로 신한금융투자(대표 김형진)가 1.98%로 가장 높았고 NH투자증권이 1.56%를 기록해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는 현재 시중은행 평균 예금금리보다 조금 높은 수준이다. 7년 수익률 역시 연 평균 3%대에 머물러있어 수익성 확대에 대한 고민이 많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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