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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주인 맞는 아주캐피탈, 신한은행 품 떠나 우리은행에 안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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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주인 맞는 아주캐피탈, 신한은행 품 떠나 우리은행에 안기나?
  • 김정래 기자 kjl@csnews.co.kr
  • 승인 2017.06.23 08: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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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5조 원으로 캐피탈업계 6위인 아주캐피탈이 이달 내 PEF(사모투자펀드) 운용사 웰투시인베트스먼트와 주식매매계약을 채결을 마무리 지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의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현재 2대 주주인 신한은행이 보유지분을 동반 매각하고 손을 뗄지, 새 인수자인 웰투시인베스트먼트에 재무적투자자로 참여한 우리은행이 아주캐피탈을 계열사로 편입할지가 관심거리다.  

우선 신한은행(행장 위성호)의 행보가 변수다.

2대 주주인 신한은행은 아주캐피탈 주식 739만5천주(12.85%)를 들고 있으며 최대주주인 아주산업(71.49%)과 아주모터스(2.54%)가 지분을 매각할 때 같이 처분할 수 있는 동반매도권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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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은 지난 2005년 아주캐피탈의 전신이었던 대우캐피탈이 매각될 때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하면서 지분을 보유했다.

당시 신한은행은 739만5천주를 총 369억7천500만 원(주당 5천 원)에 매입했다. 매각가격이 주당 7천300원이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신한은행이 보유한 아주캐피탈 지분의 가치는 539억8천350만 원으로 차액은 170억850만 원에 이른다. 

신한은행측은 바젤Ⅲ 도입에 따라 상장주식의 위험가중치가 내년부터 100%에서 300%로 높아져 상장주식 보유에 따른 은행의 부담이 커지는 것을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지난해부터 아주캐피탈이 내림세를 걷고 있어 지분 매각 의사가 분명하다. 아주캐피탈의 지난해 자산규모는 5조201억 원으로 전년 5조9천482억 원 대비 15.6% 줄면서 업계 순위가 3위에서 6위로 하락했다.

이로 인해 신한은행이 지분을 처분해 차익을 시현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우리은행(행장 이광구)이 아주캐피탈 인수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우리은행은 웰투시인베트스먼트에 1천억 원을 투자했다. 공식적으로 우리은행은 시세차익을 노린 재무적투자자(LP)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시장에서는 아주캐피탈이 우리은행 계열사로 편입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이광구 행장의 지주사 전환 의지가 강하기 때문이다. 

이광구 행장은 지난 1월 취임 당시 “(지주사 전환을 위해)캐피탈이나 부동산관리회사 같은 작은 규모의 회사부터 인수합병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후 은행권에서는 아주캐피탈이 유력한 인수매물로 언급돼 왔다. 

이 같은 상황에서 우리은행이 직접 인수 대신 LP로 나선 이유는 지주사 전환이 이뤄지기도 전에 자회사를 인수하는 모양새가 좋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주캐피탈은 자동차 할부금융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다음 달 우리은행은 한때 업계 2위일 정도로 영향력이 막강했던아주캐피탈과 시너지를 내고자 자동차 금융시장에 본격 진출할 예정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정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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