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OK·SBI·OSB저축은행, 할부금융업 눈치만 보는 까닭은?...JT·웰컴만 진출
상태바
OK·SBI·OSB저축은행, 할부금융업 눈치만 보는 까닭은?...JT·웰컴만 진출
  • 이보라 기자 lbr00@csnews.co.kr
  • 승인 2017.06.27 09: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부가 연내에 법정최고금리를 올해 안에 25%로 낮추고 단계적으로 20%까지 인하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저축은행업계가 수익창출을 위해 할부금융사업을 놓고 장고에 들어갔다.

지난 2015년 3월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으로 저축은행의 할부금융업 진출이 허용됐다. 이에 따라 SBI저축은행(대표 정진문 임진구)과 OK저축은행(대표 정길호), OSB저축은행(대표  킷스맥스샤켓), 웰컴저축은행(대표 김대웅), JT저축은행(대표 최성욱), 조은저축은행(대표 이호준), 인성저축은행(대표 김춘길) 등 7개사가 지난해 금감원에 할부금융업을 등록했다.

이 가운데 JT저축은행은 지난해 6월 저축은행 최초로 할부금융에 뛰어들어 지난 2월 대출 실행 누적 건수 2천 건, 신규 취급액 100억 원을 넘어섰다.

JT저축은행의 할부금융 취급품목은 LED 조명, 의료기기, 셀프세차기, 음식물처리기, 소방설비공사, 발전기, 현미발아기, 보일러, 세척기, 제습기, 선박기기, 스크린야구, 스크린골프, 마사지기 등 다양한데 이들은 할부금융시장에서 취급하지 않았던 폼목들이다.

JT저축은행 관계자는 “다른 저축은행보다 시장진입이 빨랐다. 또 할부금융은 에이전시와 얼마만큼 관계를 빨리 맺느냐가 중요한데 에이전시를 초기에 많이 확보하고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품목도 이미 대형사가 장악하고 있는 차량쪽보다는 내구재 등 틈새시장을 찾은 것이 성과를 낸 요인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웰컴저축은행 역시 지난해 6월 할부금융을 시작했다. 웰컴저축은행은 오토바이, PC, 주택 인테리어 상품, 가전제품, 성형수술, 치아교정‧미용, 유치원 교구재 등 생활밀착형 상품을 주로 취급한다.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구축단계로 실적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꾸준하게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하지만 JT저축은행과 웰컴저축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저축은행들은 시장진입을 선뜻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이미 대형사에서 수익성이 좋은 할부금융상품을 취급하고 있어 후발주자가 수익을 내기 쉽지 않다는 판단 때문이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할부금융 상품을 내놓고 있지 않은 이유에 대해 “새로운 사업을 하게 되면 인력이 투입되고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투자를 해야 하는데 그만큼의 효용이 보지 못할 수 있다. 이미 대형사에서 할부금융사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저축은행이 신규로 할부금융을 시작했을 때 파고들만한 시장이 없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보라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